"발라드 오디션은 처음이지?"…'우리들의 발라드' 첫 방송 어땠나[셀럽캡처]
입력 2025. 09.24. 06:00:00

우리들의 발라드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우리들의 발라드'가 전 국민의 추억을 자극하며 첫 방송을 마쳤다.

23일 처음 방송된 SBS '우리들의 발라드'에서는 9인의 연예인 포함 150명의 '탑백귀' 심사위원과 다양한 이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만났다. 이날 평균 연령 18.2세인 참가자들이 8090 정통 발라드부터 트렌디한 발라드까지 다양한 곡으로 '우리들의 발라드' 본선 첫 라운드를 두드렸다.

이들은 다양한 이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참가자 이준석은 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한 수재였다. 그는 페퍼톤스의 동아리 후배라는 의외의 인연을 공개했다. 이어 김광석의 광팬으로 고등학교까지 따라갔다는 이지훈은 카자흐스탄 혼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송지우, SNS상에서 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조은세, 성악가 집안 막내 홍승민, 음악 입문 4년차 천범석 등 실력자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사연이 다양한 만큼 스타일도 각양각색이었다. 이준석은 부드러운 음색으로 트렌디한 발라드를 불렀고, 송지우는 섬세한 컨트롤로 감탄을 자아냈다. 홍승민은 성악 발성을 쫙 빼고 정통 발라드를 선보였고, 천범석은 연습량과 재능이 돋보이는 강약 조절로 눈길을 끌었다. 이예지는 툭 내뱉는 듯한 자연스러운 매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이들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추억의 발라드를 재해석해 시청자들을 매료했다.


아이돌, 밴드, 힙합, 포크송 등의 장르를 거친 오디션 프로그램이 발라드를 만났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들의 발라드'는 차별점을 두기 위해 독특한 심사위원 구성과 새로운 평가 방식을 취했다.

음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존 오디션과 달리 '우리들의 발라드'는 음악에 조예가 깊은 정재형, 정승환, 대니구, 크러시와 '음알못' 전현무, 차태현, 박경림, 미미, 추성훈이 연예인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이들은 독보적인 힘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한 표를 던질 수 있는 '탑백귀' 심사위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도 새로웠다.

이들의 심사평은 때때로 비슷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 했다. 정승환은 조은세의 무대를 보고 "정말 좋았다. 발라드는 숨을 데가 없는 장르인데 악기 하나 위에 부르는 건 보통 잘하는 사람도 잘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짜임새가 있었고 기승전결이 있었다"라며 전문 지식과 함께 호평했으나, 차태현은 "유튜브나 다른 곳에서도 너무 많이 본 그림이어서 (누르지 않았다). 취향 차이지 실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홍승민에 대해서도 정재형은 "발라드에 어울리는 딕션과 프레이즈 공부 해봤냐"라고 차갑게 평했으나, 차태현은 "저는 요즘 느낌이 아니라 복고풍이라고 해야 하나? 신선해서 좋았다"라고 합격 버튼을 눌렀다.

또 '우리들의 발라드'는 연예인 심사위원 9인을 포함한 150명의 '탑백귀' 심사위원 중 100명 이상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격한다는 새로운 '집단지성'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이러한 심사 방식은 연예인 심사위원들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정확성을 자랑했다. 정재형은 민수현의 무대가 끝나고 "(합격 사인이 안 들어와서) 왜 안 누르냐고 쳐다볼 뻔했다. 알아보셔서 역시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집단지성 평가 방식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과거 발라드를 1020 참가자들이 부르는 콘셉트로 고안됐다. 첫 방송부터 추억의 발라드가 주는 향수, 새로운 목소리가 주는 신선함을 동시에 잡은 가운데, 앞으로의 여정에 기대가 모인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우리들의 발라드'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