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개그계의 영원한 대부' 전유성 별세…KBS 일대서 노제(종합)
- 입력 2025. 09.26. 06: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별세했다. 76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이날 오후 9시 5분께 세상을 떠났다.
전유성은 지난 7월 병원에 입원해 기흉 시술을 받았다.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전북대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래 코미디언협회장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코미디 초기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영춘, 구봉서 선생님들과 우리 세대 코미디언을 잇는 견인차 역할을 하셨던 것은 물론, 대한민국 코미디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애를 쓰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후배 양성에도 애쓰셨고, 많은 후배를 스타로 만들었다”면서 “마지막 숨이 떨어질 때까지 대한민국 코미디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았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전유성의 위독 소식을 전하며 후배 개그맨들에게 영상 편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협회는 "건강을 걱정하는 후배들이 많지만 바쁜 일정으로 병문안을 오기 어려운 이들을 대신해 영상 응원을 모아 전달했다”며 “영상을 보고 매우 기뻐하셨다”고 밝혔다.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 작가로 방송가에 발을 디뎠다. 이후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개국 공신으로, 개그맨 지망생들을 모아 양성하고 무대에 오를 기회를 주는 등 후배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예원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MBC 라디오 ‘여성시대’, ‘지금은 라디오시대’의 진행을 맡는 등 방송과 강연, 집필 활동도 이어왔다. 저서로는 ‘1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등이 있다.
전유성의 유족으로는 딸 제비 씨가 있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뤄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했던 KBS 일대에서 노제도 진행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