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실, 故 전유성과 마지막 대화 공개 “함께한 시간 늘 행복했다”
- 입력 2025. 09.26. 07:44:0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故 전유성을 애도했다.
고 전유성, 이경실
이경실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 오빠가 돌아가셨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하여 전북대병원 5시 30분쯤 도착해 오빠를 뵐 수 있었다”라며 “오빠의 가족 따님·사위와 함께 울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이었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이경실은 “오빠와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눴다. ‘경실아. 와 줘서 고맙고 난 너희들이 늘 자랑스럽다. 건강해라’, ‘우리도 오빠가 있어 늘 든든했죠. 그리고 먼저 전화해서 챙겨주는 오빠가 늘 고마웠어요. 감사해요, 오빠’, ‘아냐. 내가 더 고마워’”라며 “한마디라도 나에게 더 전하려 애쓰셨다. 난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감추려 오빠 손을 물수건으로 닦아드렸다. 그리고 저절로 기도가 나왔다. 숨 쉬는 걸 힘들어하셔서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젯밤 9시 5분에 영면에 드셨다는 문자를 받았다”라며 “오빠. 수고하셨어요. 오빠의 삶은 멋지고 장하셨어요.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길요.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늘 행복했어요.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늘 그리울 거예요. 안녕 오빠 잘 가요”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지난 7월 병원에 입원해 기흉 시술을 받았다.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전북대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당시 상태가 심각해 집중 치료실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유성의 유족으로는 딸 제비 씨가 있으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작가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