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30년 여정 넘어…열흘 대장정 화려한 피날레
- 입력 2025. 09.26. 11:39:4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는 64개국 241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30년 역사의 무게와 미래의 비전을 동시에 증명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26일 오후 7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식이 개최된다. 폐막식은 배우 수현의 단독 사회로 진행되며 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감독, 배우와 경쟁부문 후보작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관객 호응만큼이나 게스트 라인업도 역대급이었다.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 까멜리아상의 실비아 창 감독, 한국영화공로상의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마이클 만, 마르코 벨로키오, 기예르모 델 토로, 션 베이커, 매기 강 등 세계 거장들이 부산을 찾았다.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 배우 줄리엣 비노쉬, 양조위, 밀라 요보비치, 서기, 니시지마 히데토시 등 아시아와 글로벌을 대표하는 스타들도 무대를 빛냈다. 특히 블랙핑크 리사의 깜짝 방문은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채로운 신규 행사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모았다. 까르뜨 블랑슈와 씨네 클래스를 새롭게 마련하고, 커뮤니티비프를 영화의전당으로 확대해 야외 이벤트를 강화했다. 이병헌, 손예진, 김유정,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액터스 하우스, 봉준호 감독과 손석희 언론인, 은희경 작가가 참여한 까르뜨 블랑슈, 폴 W.S. 앤더슨과 코고나다 감독이 이끈 씨네 클래스 등은 매회 성황을 이뤘다.
영화제 기간 동안 총 323회의 게스트와의 대화(GV), 67회의 이벤트가 열리며 부산 전역은 열흘 내내 영화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올해 BIFF의 가장 큰 화두는 경쟁 부문 신설이다. 개막 30주년을 맞아 국제 경쟁 부문인 ‘부산 어워드’를 처음 도입,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이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6개 트로피를 놓고 경합했다. 심사에는 나홍진 감독을 위원장으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코고나다 감독,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등 7인이 참여했다. 수상작은 폐막식 현장에서 최초 공개되며 특히 대상 수상작은 곧바로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BIFF는 올해를 기점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초창기 ‘아시아 영화의 창구’라는 수식어에서 이제는 ‘세계영화계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아시아의 신예 감독부터 세계 거장의 신작까지 아우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다채로운 축제의 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