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단어 창시한 故 전유성, 후배들 배웅 속 영면[종합]
- 입력 2025. 09.28. 09:01:13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개그계 대부' 故 전유성이 후배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故 전유성 영결식
고인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경 폐기흉 증세 악화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진행됐다.
영결식 진행을 맡은 이수근은 "선배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드리는 날이다. 숙연한 마음으로 고인을 편하게 모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사를 맡은 이홍렬은 "한국 코미디의 큰별 선배님을 보내드린다"며 "선배님은 무대 위의 혁신가이자 무대 뒤의 스승님이었다. 무대 뒤에서 후배들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가장 먼저 믿고 밀어주셨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지역과 세계를 잇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웃음이 한 사회의 공기이고 문화임을 증명하셨다. 용감한 실험, 따뜻한 말씀, 선배님 발자취는 지금도 우리 업의 교과서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추도사는 김신영이 맡았다. 그는 "사랑하는 전유성 선배님 그리고 나의 어른.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너무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 싶다. 후배들을 사랑하는 모습, 평생 코미디언 길을 닦아주셨던 그 마음 이어가겠다. 꼭 다음 생에도 교수님으로 나타나 주세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뒤이어 운구 행렬은 고인이 활약했던 '개그콘서트' 녹화장소인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의도 KBS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제는 '개그콘서트' 회의실이 있는 KBS 신관 연구동과 녹화 스튜디오에서 엄수됐다. '개그콘서트'의 녹화장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무대에도 올랐다.
박준형은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신 분께 마지막 무대를 바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선생님 뜻을 이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과 노제가 끝난 뒤 운구는 수원시연화장 승화원을 거쳐 고인의 고향인 전북 남원시 인월면으로 향한다. 장지는 인월면 수목장에 마련된다.
한편, 故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했다. 코미디언으로 전향한 이후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좋은 친구들' 등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활동, 후배들을 발굴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