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 23년만 단독 콘서트 성료…전성기 못지 않은 건재함
입력 2025. 09.28. 09:16:21

베이비복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1세대 K팝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2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26일과 27일 베이비복스는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백 투 복스: 뉴 브레스(BACK to V.O.X: New Breath)'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베이비복스는 '겟 업'과 '와이(why)'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전성기 시절을 다시 보는 듯한 모습에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리더 김이지는 두 곡 무대가 끝난 뒤 "무대 문이 열리는 처음부터 울 뻔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은진은 객석을 바라보며 "예전에 공개방송에서 봬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며 반가워했다.

베이비복스는 '배신' '인형' '킬러' 같은 대표곡은 물론 '엑스터시' '플레이' 같은 곡도 선보였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압권이었다. 심은진은 자신의 솔로곡 '웁시'(Oopsy), 이희진은 간미연의 '파파라치', 윤은혜는 에스파 카리나의 '업(UP)' 댄스 커버, 간미연은 최근 발매한 본인 신곡 '영화 한 편', 김이지는 랩 솔로 무대를 각각 선보였다.


막바지에 '미싱 유' 무대에서는 벅찬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희진은 "여러분들한테 예쁜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무대였는지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담겨져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어려운 발걸음 해주시고 같이 즐겁게 소리 질러주시고 박수 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 그런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심은진은 "23년 만에 이렇게 신나는 콘서트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또 (콘서트를) 할 수 있겠죠? 자주 할 수 있게 여러분들이 많은 힘이 돼주세요"라고 청했다.

베이비복스는 앙코르로 '체인지' '야야야' '우연' 무대를 선보였다. 베이비복스는 약 2시간40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서른 곡에 가까운 노래를 부르며, 긴 공백이 무색한 전성기 미모와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이날 객석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눈에 띄었다. 활동 당시 팬으로 보이는 4050 관객들이 자녀들과 함께 자리하기도 했고, KBS '가요대축제'로 유입된 젊은 팬들도 있었다.

앞서 베이비복스는 지난 2002년 같은 자리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23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공연을 열어 더욱 감회가 새로운 공연이었다. 베이비복스라는 이름으로는 잠시 무대를 떠났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재결합 기회를 만들어낸 이들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