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QWER·더보이즈 응원봉 갈등…연제협·한매연 모두 나섰다
- 입력 2025. 09.30. 16:15:5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더보이즈와 밴드 QWER 간 응원봉 유사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더보이즈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응원봉 유사성 문제에 대해 "특정 아티스트와 팬덤의 자부심을 침해함은 물론, 팬덤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며 업계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도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았다. 연제협은 "양측 소속사는 서로의 의견이 상충되고 있으나, 법적 문제에 대한 엄정한 판단 및 객관적 사실관계 규명, 업계 관행, 디자인 공공성, 팬덤 정체성의 사회적 의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제협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K-POP 굿즈 산업 전반의 창작물 보호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업계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공식 굿즈 디자인의 사전 등록·검토 절차 도입 ▲팬덤 간 혐오와 사이버 불링 근절 ▲중립적 조정 기구 설치 ▲K-POP 생태계 선순환 구조 마련 등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또한 연제협 역시 한매연과 동일하게 "타 팬덤이나 아티스트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과 혐오, 사이버 불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건전한 팬덤 문화 조성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QWER은 월드투어 '록네이션’(ROCKNATION)' 공연을 앞두고 응원봉 디자인을 공개했다. 더보이즈 팬덤인 더비 측은 해당 디자인이 2021년 출시된 확성기 형태의 더보이즈 응원봉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디자인 변경을 요청했다.
반면 QWER 팬덤 바위게 측은 확성기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이기에 특정 팀이 고유성을 가져갈 수 없다며 반박에 나섰고, 이로 인해 양측 팬덤 간 갈등이 고조됐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양측 소속사도 입장 표명에 나섰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당사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QWER 측과 논의를 이어오며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논란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리며, 당사는 향후에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절차를 포함해 유관 기관들과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QWER 소속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 프리즘필터는 "최근 발매된 QWER 공식 응원봉은 디자인적으로나 저작권상 어떠한 문제도 없다"면서 "당사는 본 응원본과 관련하여 변호사와 변리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와 의견을 수차례에 걸쳐 받았으며,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 받았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팽팽한 대립 속에 한매연, 연제협 등에서도 목소리를 내며 이번 논란이 K팝 산업 전반의 과제로 번지고 있다. 양측 모두 입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