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발라드' 슬럼프 딛고 일어난 최은빈, 142표로 합격[종합]
입력 2025. 09.30. 23:25:42

우리들의 발라드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네버 엔딩 스토리'의 주인공 최은빈이 142표를 얻으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30일 방송된 SBS '우리들의 발라드' 2회에서도 다양한 참가자들이 화요일 밤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이날 첫 번째 출연자로 허.용.별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로 조회수 600만을 기록한 영상의 초등학생 김태준이 참가자로 출연했다. 대니구와 미미는 이 영상을 봤다며 "진짜 여기 나오는 거냐"고 놀랐다.

화제가 된 영상 속 모습보다 훌쩍 큰 모습에 "몇 년전이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김태준은 "두 달 전 영상"이라며 "잘 먹고 잘 잤다"고 재치를 부렸다.

김태준은 "발성, 창법, 음색을 제가 좋아한다"고 임한별을 향한 팬심을 고백하며,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어'를 선곡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SNS에 완곡을 요청해 주셨다. 그리고 곡의 인지도도 높은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100표를 넘기지는 못했다. 김태준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자, 정재형은 "목소리가 타고났다고 생각한 몇 부분이 있었다"며 "아직 이 나이에 아주 어른 노래를 어른처럼 부르려고 해서 불편해할 수 있는 감정도 있지만, 탑백귀 귀에 안들었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고 위로했다.

다음 참가자 이민지는 엄마의 플레이리스트를 들고 나왔다. 그는 "엄마가 엄청 감성적인 노래를 들으면 그런 감정에 취해 있나 생각했다. 당시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별을 고민하시던 시기라 이 노래를 듣고 더 울컥했던 것 같다"라며 애즈원 '원하고 원망하죠'를 선곡했다.

이민지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박경림은 "누가 내 귀 옆에서 불러주는 것 같았다. 세대를 잇는 명곡이 맞다"고 얘기했고, 대니구는 "그냥 듣자마자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š 묻지 않은 순수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참가자 제레미는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를 선곡했다.

그는 "멜로디 구성 자체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고 제가 멋져보일 수 있는 곡"이라고 이유를 밝혔고, 정재형은 "그때쯤 누구랑 헤어진 것 아니냐"고 날카롭게 물었다. "없다"고 발뺌하던 제레미는 안절부절하며 "사실 있었다"고 실토했다. 여기에 "선곡 이유에는 '아빠에게 들려준 첫 발라드였다'고 적었다"는 얘기가 더해져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 소절에 극적으로 합격 사인을 받은 제레미에게 차태현은 "너무 매력있다. 16살의 순수함이 너무 재밌다. 노래도 잘하니까 다음 라운드에 익숙해져서 적응하면 새로운 16살의 멋진 모습이 기대가 되서 마지막에 눌렀다. 너무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학창시절 학교에서 부른 노래로 760만 조회수를 기록한 김민아가 다음 출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서울대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그는 그 영상으로 안테나, WM 등의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왜 그때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또 왜 지금은 출연을 결심했냐는 질문에 김민아는 "원하던 대학 붙어었으니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김민아가 선곡한 곡은 김현석의 '내 사랑 내 곁에'였다. 잔잔한 피아노와 기타 연주에 기댄 김민아의 무대가 끝나고 잠시 정적이 이어졌다. 차태현은 "되게 생뚱맞은 생각일 수 있는데 민아 씨가 2025년에 김현식 선생님께 답가를 보내는 것 같았다. 큰 기교 없이 감동이 그대로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눈물을 잘 안흘리는데 3절까지 했으면 울었다"며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런 감정이 있었다"고 울컥한 감정을 전했다.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VCR 이후에 등장한 다음 참가자 김재준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김민우 느낌이 있다"고 감탄을 샀다.

아슬아슬하게 합격사인을 받은 김재준에 대한 평은 갈렸다. 9명 중 유일하게 누르지 않은 크러시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가지고 있는 발성 안정적이고 좋은데, 너무 프로페셔널 하게 부르려는 이질감을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정재형은 "24살이면 칼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냉정한 얘기를 해줘야 할지 열심히 하는 친구에게 힘을 줘야할 지 모르겠다"라며 "단점을 얘기하자면 곡의 해석이 안보인다. 가성에서 진성으로 넘어오는 부분도 원곡과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경림은 "저는 서울살이의 어려움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언뜻 보였다"며 가능성을 높이 샀다.

이어 무대에 오른 임지성은 "멋지게 불러서 짝사랑하는 친구 기억 속에 이 영상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박경림은 "그 분한테 감사해야 한다. 아픈 시간 보냈지만 16살이 이런 감정 느낄 수 있게 해준거 아니냐"고 감탄했지만, 차태현은 "노래를 부르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졌다. 막자기 멋이 엄청 들어갔다. 이제 고2니까 그런 멋이 조금 없어도 괜찮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다음 참가자 강지연은 '보기보다 강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의 첫 발라드는 김윤아의 '고잉 홈(going home)'이었다. 강지연은 "고등학교 3학년이라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노래를 듣고 많이 위로를 받았다. 저 같은 입시생 친구들이 위로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강지연은 150표 중 141표를 얻으며 합격사인을 얻었다. 크러쉬는 "제가 근래 본 음악하는 사람 중에 제일 고수인 것 같다. 저는 원곡을 잘 모르는데 가사가 마음을 때렸다"고 평했다. 정재형은 "제가 놀랐던 건 클라이맥스를 만들 줄 안다. 그건 큰 재능이다.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봐야 나머지 서사를 만들 수 있다"며 "강하다는 게 맞구나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마지막 참가자는 선공개 영상의 주인공 최은빈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소라(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에서 6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스타기도 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TV 방송 제안을 받기도 했다는데, 슬럼프 때문에 모두 거절했다고. 최은빈은 "제 몸매에 대한 지적이 가장 힘들었다. 제가 어디를 나가도 그게 제일 무서웠다"며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다시 무대에 선 이유는 노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최은빈은 "아빠가 사실 2-3주 전에 뇌출혈이 오셨다. 제가 노래부르는 모습 꼭 보고 싶다고 하셨다. 가족에게 힘을 많이 얻었고 지금은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됐다"고 얘기했다.

그가 '네버 엔딩 스토리' 무대를 시작하자 곳곳에서 불이 들어오더니 1절을 마치고 합격 사인이 들어왔다. 박경림을 포함해 눈물을 흘리는 '탑백귀'도 곳곳에서 보였다.

박경림은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데 얼마나 혼자서 외로웠을까'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고 응원했고, 크러쉬는 "저도 계속 울컥울컥했는데, 노래에 대해 심사를 할 게 없는 것 같다. 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가사처럼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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