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상사' 이준호·김민하, IMF 시대 속 태풍 시너지 그린다[종합]
- 입력 2025. 10.01. 15:14:49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이준호와 김민하가 IMF 시대 속 청춘을 그려낸다. 정반대 성향의 두 청춘이 만나 뜨거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태풍상사'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호텔 링크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현, 연출 이나정·김동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나정 감독, 배우 이준호, 김민하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는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감각적이면서도 몰입도 높은 연출을 선보여온 이나정 감독과 따뜻한 필력의 장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나정 감독은 "보통 1997년 시대극은 회사 이야기나 국가의 어두운 면, 로맨스나 추억 소환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이 가운데 '태풍상사'는 그 시절을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이겨냈는지 유쾌하고 따뜻한 톤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감독은 "1997년을 고증하는 게 이 드라마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서 당시 상사원이었던 분들을 만나서 많이 취재했다. 또 실제 상사에서 썼던 소품을 박물관에서 구해오기까지 했다"먀 "사무실을 그대로 구현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고, 동시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준호는 압구정을 점령한 오렌지족 청춘이었으나 IMF 위기로 인해 상사맨으로 성장해가는 강태풍 역을 맡는다. 그는 작품 합류 계기에 대해 "따뜻하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게 매력적이었다.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밝고 희망차고 웃음 나면서도 동시에 짠하고 슬픈 게 공존하는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대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태풍과 관련해 이준호는 "'이런 인물이 실제로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인물이었으면 했다. 좋은 멘토가, 좋은 에너지가 되어주길 바랐다. 작가님이 써주신 캐릭터를 보면서 이 인물이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느꼈다. 그때 당시에 가장 중요했던 추진력, 재치, 매력이 태풍이에게 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번 작품에서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외형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더했다고. 이준호는 "레더 수트 셋업도 입어보고, 브릿지 헤어도 해봤다. 시간이 허락만 하면 실제로 염색을 하고 싶다는 말도 드렸었는데, 촬영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보니 그렇게 진행하지는 못했다. 헤어스타일, 의상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외에 세트나 소품들이 워낙 시대를 잘 구현해서 공간 자체가 1997년에 있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고 돌아봤다.
김민하는 IMF 시절을 살아가는 당찬 경리 오미선으로 분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전형적인 'K-장녀'의 모습을 그린다.
김민하는 "오미선도 사랑이 많은 캐릭터다. 엉뚱하고 때로는 꽉 막혀있는 느낌이고, 통통 튀면서도 차분하다. 그렇다보니 여러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어느날 문득 태풍, 미선이 함께 하는 씬에서 작품 속 인물들이 굉장히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기쁠때 기쁘고 슬플 때 슬픈 투명하고 솔직한 모습이 멋진 청춘이 될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런 모습이 굉장히 매력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격부터 다른 태풍, 미선의 케미스트리도 '태풍상사'의 기대 포인트라고 전했다. 김민하는 "호흡이 정말 좋았다. 매번 촬영할 때마다 준호 배우님과 예상치 못한 것을 했을 때도 서로 그걸 다 수용하고 더 재미있게 씬을 만들어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편해지고 의지하고 같이 고민했다. 그렇게 생각지 못한 장면이 만들어져서 저도 많이 배웠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전작인 '폭군의 셰프'가 큰 인기를 끌었던 바, 이준호는 '폭군의 셰프' 주연이었던 임윤아와 관련해 "'킹더랜드' 배우들끼리 모여있는 단톡방이 있어서 서로 축하하고 잘됐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폭군의 셰프'도 글로벌 성공을 이룬 작품이기에 당연히 후속작인 저희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에너지를 이어받는다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드라마를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서 촬영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태풍상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준호는 "9월 15일에 저희끼리 1회 시사를 진행했는데, 한 달 앞당겨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영광이었다"면서 "여러 인물들이 한곳에 모여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보면서 과거를 떠올릴 수도 있고, 미래에 벽을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지 제시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보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자신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민하 역시 "정서는 굉장히 따뜻한데, 전개는 굉장히 스피디하고 스펙타클하다. 이 드라마를 보면 친구나 가족들끼리 함께 얘기할 이야기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하며 시청을 독려했다.
'태풍상사'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