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케데헌' 넘어 엔터-팬덤 산업의 허브로 도약"…대중문화교류위의 꿈[종합]
입력 2025. 10.01. 17:23:01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공동위원장(장관급)으로 이끄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출범식은 축제처럼 진행됐으며, 스트레이 키즈와 르세라핌이 무대에 올라 출범식을 기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박진영, 최휘영 공동위원장은 한복을 착용하고 출범식에 참석했다.출범식에 앞서 이들은 응원봉과 MD, 네컷 사진 등 K팝 문화를 체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팬 주권주의를 만들었다"라고 칭찬했고, 박진영 공동위원장은 "팬클럽에 이름을 지어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BTS하면 아미, 스트레이 키즈 하면 스테이처럼 팬들에게 이름이 있다. 그것부터 다른 것"이라며 대화를 나눴다.

르세라핌은 국악 버전으로 편곡한 '피어리스(FEARLESS)'로 출범식의 막을 열었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의상에 한국 전통 문양, 댕기, 복주머니 등으로 포인트가 눈에 띄었다. 댄스 브레이크에는 한국 전통무용 동작을 차용했다.

르세라핌은 "대중문화예술교류위원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허윤진은 "'피어리스'는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곡 자랑스러운 우리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 르세라핌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K팝이 교두보 역할을 하듯 위원회가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위원회 출범을 축하했다.

최휘영 위원장은 "대중문화의 가장 큰 힘은 남녀노소 나아가 민족과 국가 초월해 모든 사람을 이어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우리 대중문화 산업을 적극 지원해서 전 세계인들이 더 가까워지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위해 구성됐다"라고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시작을 알렸다.

박진영 위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비전과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K-컬처의 핵심은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콘텐츠"라며 "단순한 엔터 산업이 아닌 엔터-팬덤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위원회에서 가졌으면 하는 위상은 한국을 엔터-팬덤산업 중심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라며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 거점을 마련하고, K-컬처를 통해 문화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전 세계인이 하나 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우선적으로 박진영 위원장은 2027년 12월부터 매년 팬의 시선에서 한 해를 돌아보는 '패노메논(Fanomenon, FAN+Phenomenon)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노메논 페스티벌'은 K콘텐츠,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푸드가 함께 시너지를 내는 행사가 될 예정이며, K-컬처 뿐만 아닌 글로벌 콘텐츠를 대상으로 전 세계를 잇는 허브 페스티벌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2028년부터는 매년 5월 전세계 도시를 돌며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 건설 △K-컬처 플래그십 스토어 △ K-컬처 핫라인 △ 글로벌 IP 체계적 단속 등을 위원회 과제로 삼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K팝 문화는 팬 주도 문화가 특징이다. 뜨거운 열기를 현장에서 경험하니 참으로 놀랍다. 한편으로 팬 주권이라는 게 민주주의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중요한 가치다. 소비자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서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처럼 우리 문화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개체가 됐다. 전 세계가 눈부신 문화적 성장을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의 문화적 역량은 이 성공을 넘어 무한히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오늘 출범하는 위원회를 통해 확산되고 일상 곳곳에서 더 다양하고 큰 즐거움 누리게 되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범식의 마지막은 스트레이 키즈가 장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칼춤과 살풀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한국화를 배경으로 국악 버전으로 편곡한 '소리꾼' '神메뉴' 무대를 꾸몄다. 무대에는 봉산탈춤 호랑이가 등장해 풍성함을 더했다.

승민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을 축하드리고 스트레이 키즈가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창빈은 "앞으로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통해 더 많은 전세계 팬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축하 인사를 남겼다.

한편,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5대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대통령 직속 기구로 박진영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위원회 조직을 발표하며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문화 산업계를 이끄는 리더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고 K컬처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는 순간을 기념해 주시면 좋겠다. 우리가 만들어 갈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대중음악계 인사 최초로 장관급 정부 직책을 맡은 박진영은 "제 꿈은 똑같다.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것. 후배 아티스트들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K팝이 한 단계 더 도약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 세계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채널 A 생중계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