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웃음·감동·향수 다 담았다…추석 극장가 개봉작 라인업
- 입력 2025. 10.03. 07: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박찬욱 감독의 블랙코미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100만 관객을 돌파,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개천절을 시작으로 긴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극장가에도 활기가 돌 전망이다. 특히 올해 추석 시즌은 대작 간 정면 승부 대신, 다양한 장르와 색깔의 작품들이 나서 관객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졌다.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최종 관객 수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추석 극장가를 채울 개봉작들을 소개한다.
개봉에 앞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개봉 첫날 33만 관객을 모으며 박찬욱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개봉 첫 주말에는 누적 107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여전히 신선도 100%를 유지하며 높은 완성도를 입증한 ‘어쩔수가없다’는 연휴를 앞두고 IMAX 상영도 확정, 관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오늘(3일)은 웃음 폭탄을 예고한 ‘보스’(감독 라희찬)가 개봉된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믿고 보는 배우’ 조우진을 필두로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을 비롯해 이성민, 황우슬혜, 정유진, 고창석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 누구도 보스 자리를 원치 않는다는 기발한 설정과 확연한 갭차이의 본캐와 부캐로 이루어진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저격하고자 한다. 추석 시즌, 가족 단위 관객층을 대상으로 정통 코미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 세대를 사로잡을 K애니메이션도 개봉을 알렸다. ‘달려라 하니’ 40주년 기념작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감독 허정수)가 오는 7일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국민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의 탄생 40주년 기념작으로 오랜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며 추석 극장가 패밀리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악역으로만 알려졌던 나애리의 서사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며 캐릭터 간의 갈등과 성장을 다이내믹하게 남아냄과 동시에 강남, 이태원, 홍대 등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S런’ 경기를 통해 청춘의 열정과 짜릿한 레이스를 선사한다. 여기에 음악 감독을 맡은 노브레인의 황현성을 필두로 터치드의 윤민, 류수정이 참여한 OST와 강시현, 정헤원, 이새벽, 홍범기, 김현욱, 이상호 등 대한민국 대표 성우진들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따뜻한 감동을 전할 전 세대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감독 김용환)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1일 개봉된 ‘연의 편지’는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편지 찾기의 드라마틱한 여정과 악뮤 이수현의 청아한 목소리와 OST, 수채화처럼 곱게 채색된 아날로그 감성의 작화, 따스한 감동과 울림으로 사전 시사회부터 입소문을 불러 모은 바.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 애니메이터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고, 프리미어상영회와 시사회 등을 통해 입소문 열풍을 일으킨 ‘연의 편지’가 극장가를 휩쓴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랙코미디부터 코미디, 감성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까지 장르와 규모를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물들이고 있다.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 향수와 설렘을 두루 자극할 이번 추석 라인업이 황금연휴 성적표에 어떤 결과를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어쩔수가없다'), 하이브미디어코프('보스'), NEW('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롯데엔터테인먼트('연의 편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