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엘르, 블랙핑크 로제 '인종차별' 논란에 뒤늦은 사과
입력 2025. 10.03. 10:26:25

블랙핑크 로제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영국 패션 매거진 엘르 UK가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단체사진에서 배제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뒤, 결국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엘르 UK는 파리 패션위크 현장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로제의 모습만 빠진 단체샷을 게시해 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해당 사진에는 모델 헤일리 비버, 배우 조 크라비츠, 가수 찰리 XCX가 함께 있었지만, 글로벌 앰버서더 자격으로 참석한 로제는 프레임 밖으로 잘린 상태였다.

논란은 곧 확산됐다. 특히 찰리 XCX가 별도로 올린 사진 속에서도 로제만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진 모습이 공개되며, 일각에서는 “의도적인 배제”라는 인종차별 의혹이 제기됐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엘르 UK는 2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며 “사진 크기 조정 과정에서 로제가 잘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불편을 드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앞으로 다양한 독자층을 존중하는 콘텐츠 제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즈 문제(size issue)’라는 설명은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다. 많은 이들은 “생로랑의 공식 글로벌 앰버서더를 사진에서 제외한 것을 단순 실수라 보기 어렵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로제는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위촉된 이후 브랜드의 대표 얼굴로 활동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서 홀대받는 듯한 대우를 받은 데 대해 전 세계 팬덤은 “사과 이상의 설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로제는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쇼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다시 초대해줘 고맙다”는 짧은 글만 남겼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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