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한 이야기 Y' 인플루언서 故 윤지아 억울한 죽음…유족의 간절한 호소(종합)
- 입력 2025. 10.03. 22:34:31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인플루언서 고(故) 윤지아 씨 살인 사건에 대해 다뤘다.
궁금한 이야기Y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대 인플루언서 고(故) 윤지아 씨 살인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최근 SNS에서 3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활발히 활동하던 인플루언서 윤지아 씨가 충격적인 사건의 희생자가 됐다. 그의 시신은 연고가 전혀 없는 전라북도 무주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으며, 얼굴에는 심각한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다.
윤 씨를 살해한 범인은 50대 남성 최 모 씨(가명)로 밝혀졌다. 그는 윤 씨에게 SNS 팔로워 수를 늘려주겠다며 접근한 ‘SNS 에이전트’이자 사업적 파트너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윤 씨가 활동했던 동영상 플랫폼에서 ‘큰손’으로 불리던 VIP 후원자이기도 했다.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SNS 업계 관계자는 “그는 이름보다 닉네임으로 유명하다. 보유한 계정 레벨이 매우 높은데, 억 단위의 돈을 써야만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플랫폼은 후원 금액에 따라 레벨이 부여되며, “46레벨까지 가려면 최소 1억 원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러나 최 씨는 자신을 IT 회사 대표라 소개했지만, 실제 재정 상태는 열악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갈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사건 전날에는 윤 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CCTV 영상에서 윤 씨는 그런 최 씨를 피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또 최 씨가 윤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는 모습도 담겼다.
윤 씨의 친구는 “지아가 분명히 말했다. 최 씨는 동업 관계일 뿐,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폰 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오해를 피하려고 동업을 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 씨와 과거 동업을 했던 또 다른 인플루언서는 “그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심한 타박이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결국 최 씨는 윤 씨의 콘텐츠 수익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일인 9월 11일은 최 씨 자택이 경매로 넘어간 날이기도 했다. 이는 윤 씨가 동업 관계를 정리하려던 시기와 겹친다. 최 씨가 무릎까지 꿇으며 윤 씨에게 매달린 이유도 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최 씨 이웃 주민은 과거에도 경찰이 그의 범행으로 출동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12월, 같은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또 다른 여성을 폭행하고 감금한 사실이 있었으며, 당시 최 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윤 씨의 어머니는 방송을 통해 “자꾸 딸이 ‘엄마, 내 한 맺힌 것 풀어줘. 눈을 감을 수가 없어’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며 사건의 진실이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고, 가해자가 반드시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