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옥중 자필 편지 공개 "모든 게 제 잘못"
입력 2025. 10.04. 14:32:32

김호중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수감된 가수 김호중이 적은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가수 김호중 씨 소식을 전한다"며 김호중이 자신에게 보낸 옥중 편지 내용을 밝혔다.

송 대표는 서울구치소 수감 당시 김호중과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을 소개하며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며 면회를 다녀온 사실을 전했다.

이어 "그의 얼굴은 유난히 맑아 보였다. 저는 맹자의 말씀을 인용해 이 시련이 김호중 씨에게 더 깊은 고통과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내공을 다져 세계적인 가수로 설 수 있는 연단의 세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적었다.

송 대표가 공개한 편지에서 김호중은 "덕분에 제가 왜 무대에 다시 서야 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고, 또 이 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지만, 오히려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하루하루, 매 순간마다 살아있음에 호흡함에 감사를 느끼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한 김호중은 "저 또한 그 말씀에 공감하며 제 삶에도 적용하여 살아보겠다. 비록 갇혀있는 몸이지만 겸손하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반성하며 김호중의 시간을 채워나가겠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 오늘 또 느낀다. 이곳에서 삶의 겸손을 더 배우고, 다윗처럼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 넘어지지 않는 저 김호중이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호중은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고, 당시 음주 의혹을 부인해왔으나 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10여 일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재판부는 김호중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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