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이혼' 함소원 "극심한 우울증에 유산…수술 직후 생방송" 고백
입력 2025. 10.09. 21:07:38

함소원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우울증? 나같이 밝았던 애가 걸릴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던 그때 나는 걸리고 말았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창 바쁜시기 나는 한 기사를 읽고 하혈하고 유산했다. (연예인으로 산 지 20년 된 나다 기레기와 기자님은 구분할 수 있는 경력이였다) 그런데 그런 기사에 화도 나고 분노도 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아기 잃은 슬픔에 나는 매일 그 원인을 찾아 헤맸다. 슬픔은 분노로 분노는 화로. 그 화는 내 몸 속의 어디든 뚫고 다니며 피와 함께 내 몸 어디로든 구석구석 자유로이 돌아다니다가 나의 뇌 속에 자리잡았나 보다. 아니, 파고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매일 뇌 속에서 어쩌면을 반복했다. 어쩌면 아기를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연예인이 아니였으면.. 만약에를 반복하며 과거 속으로 돌아가 나의 잘못을 하나씩 열거하면서 나 자신에게 매일 밤마다 나 자신을 형벌대에 넣고 나 자신을 고문하고 심문하고 처벌했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우울증은”이라며 “매일 아무렇지 않게 방송하고 즐겁게 촬영하던 그때 매일 밤 나는 나를 처벌하고 단죄하며 심장을 움켜쥐며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 올려 나를 데려가라고 울부짖었다. 아이를 지키지 못한 벌 그 벌을 나 자신에게 내렸다. 밤새 끙끙 앓던 나는 아침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게 병원에서 유산 수술을 하고 나와 생방송을 했다. 살기가 싫었다.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현실은 ‘아내의 맛’ 촬영과 나는 일하러 가야 했고 항상 밝게 웃으면서 일을 끝냈다"라며 "나는 우울증을 이겨낸 사람으로서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운동, 명상, 책, 여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울증을 이겨냈다는 함소원은 "한 번 이겨내면 두 번 세 번도 이겨낼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씩 걸릴 수 있는 우울증. 언제 어디서든 불시에 이유 없이 바람처럼 자연스럽게 살면서 올 수 있다. 주변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놀라지말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함소원은 18살 연하 중국인 진화와 결혼했으나, 2022년 이혼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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