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김경수→원태민, 뮤지컬 '팬레터' 10주년 기념공연 합류
입력 2025. 10.10. 08:10:06

팬레터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 뮤지컬 '팬레터'가 10주년 기념 공연의 개막을 알리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10일 뮤지컬 '팬레터' 제작사 라이브(주)는 10주년 기념 공연이자 다섯 번째 시즌의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는 12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작품은 10주년을 기념해 전무후무한 초호화 캐스트가 총출동하는 만큼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며, 명실상부 'K-뮤지컬'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천재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그리고 비밀에 싸인 천재 작가 히카루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아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다.

2016년 초연된 뮤지컬 '팬레터'는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국내에서 스테디셀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 또한 사로잡았다.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해 오리지널 한국 배우들의 초청 공연을 선보였고, 2022년부터 매해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2024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에 작품은 2024 일본 '제17회 오다시마 유시 번역희곡상' 작품상·번역상 수상, 2025 '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베스트 라이선스 뮤지컬상 포함 7개 부문 수상 등의 쾌거를 이루며 'K-뮤지컬'의 위상을 드높였다. 또 지난해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창작 뮤지컬 해외 진출 지원 사업 '2024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에 선정되어 영국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하는 영어 버전 쇼케이스를 선보이며, 영미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 10주년 기념공연에는 다섯 시즌 동안 작품과 함께하며 극의 정체성과 깊이를 쌓아온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작품이 지닌 정통성과 무게감을 이어가며, 오랜 시간 관객들과 호흡해온 팬레터의 가치를 증명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더해져 작품에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익숙함과 새로움이 어우러진 이번 캐스팅 조합은 10주년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에는 에녹,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이 책임진다. 뮤지컬과 가요 무대를 오가며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에녹이 김해진 역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2', '한일가왕전'을 비롯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받고 있는 에녹은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김해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초연과 재연, 삼연을 함께했던 김종구는 10주년을 맞아 김해진 역으로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김해진 장인'이라 불릴 만큼 탁월한 캐릭터 해석으로 사랑받은 김종구는 이번 시즌에도 극의 중심을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삼연과 사연 무대에 올랐던 김경수는 다섯 번째 시즌도 김해진 역으로 함께한다. '사의찬미', '랭보' 등 다수의 뮤지컬에서 문인 역을 맡아온 만큼 꼭 맞는 옷을 입은 연기로 호평받았던 김경수는 더욱 깊어진 연기 내공을 선보일 것이다. 이규형은 초연부터 김해진 역으로 전 시즌 출연, 작품의 역사를 함께 써왔던 만큼 극 중 배역을 입체적이고 심도 있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몬테크리스토', '스위니토드', 드라마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삼식이 삼촌', '킥킥킥킥', 영화 '보스', '핸섬가이즈' 등에서 활약한 이규형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기대된다.

김해진을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역은 문성일, 윤소호, 김리현, 원태민이 맡는다. 초연부터 모든 시즌을 함께하며 캐릭터를 완성한 문성일은 작품을 대표하는 배우로 손꼽힌다. 다섯 번째 시즌에서도 정세훈 역으로 무대에 오른 문성일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신사장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해온 경력을 살려 더욱 성숙해진 감정 표현을 펼쳐 보일 것이다. 삼연과 사연을 함께한 윤소호도 정세훈 역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마타하리', '도리안 그레이', '아몬드' 등 대극장과 대학로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소호는 호소력 짙은 음색과 연기로 정세훈의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리현과 원태민이 새로운 정세훈으로 합류했다. 뮤지컬 '랭보', '아몬드', 음악극 '태일' 등 데뷔 후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실력파 배우 김리현은 안정적인 실력으로 정세훈의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이끌어갈 것이다. 드라마 '퀸메이커',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웹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등에서 활약한 원태민 역시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신선한 숨결을 더할 전망이다. 2024년 뮤지컬 '이프 아이 월 유'로 데뷔한 원태민은 뮤지컬 데뷔 1년여만에 뮤지컬 팬들의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현재 뮤지컬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로 꼽히고 있다.


김해진의 뮤즈이자 비밀스러운 천재 작가 히카루 역은 소정화, 김히어라, 강혜인, 김이후가 연기한다. 초연부터 전 시즌 무대에 오른 소정화는 독보적인 아우라로 '히카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라는 평을 듣는 만큼 10주년을 맞이해 그가 보여줄 히카루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초연부터 재연, 삼연을 함께했던 김히어라도 히카루로 복귀한다. 드라마 '더 글로리',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히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히카루'로 무대를 장악할 예정이다. 사연에서 함께했던 강혜인도 히카루 역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유진과 유진', '마리 퀴리' 등에서 사랑스러운 매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시선을 사로잡은 강혜인은 최근 뮤지컬 원작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에도 출연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이후는 다섯 번째 시즌 새로운 히카루로 낙점되었다. 뮤지컬 '올랜도 in 버지니아', '아몬드' 등에서 맑은 이미지와 섬세한 연기로 사랑받아온 김이후는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히카루로 10주년 공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문학 단체 '칠인회'의 멤버들 또한 원숙한 '경력직'과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의 조화로 완성됐다.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모더니스트 이윤 역은 박정표, 정민, 이형훈, 김지철이 연기한다. 박정표는 다수의 뮤지컬을 비롯 드라마 '탁류', '에스콰이어', '조명가게'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의 재연부터 이후 시즌을 모두 함께 한 박정표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가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재연, 삼연을 함께 한 정민은 깊이 있는 연기 내공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며, 사연 무대에 올랐던 이형훈과 김지철 또한 다섯 번째 시즌을 함께하며 극의 중심을 잡고 당시 문인들의 뜨거운 우정을 그려낸다.

명일일보 학예부장 이태준 역은 이한밀, 김승용, 김지욱이 연기한다. 이태준 역의 이한밀, 김승용, 김지욱은 모두 10주년을 맞이하여 이번 시즌 새롭게 '팬레터'에 합류한다. 문인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중후한 매력으로 극의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이윤의 절친한 벗이자 감성적인 시인 김수남 역은 이승현, 손유동, 장민수, 김태인이 연기한다. 재연, 삼연, 사연을 함께 한 이승현과 초연, 재연을 함께했던 손유동, 삼연과 사연 무대에 올랐던 장민수, 사연에 참여한 김태인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중 칠인회 문인들 중에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인 만큼 경력직 배우들의 합류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해진을 아끼는 엘리트 평론가 김환태 역에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김보현과 송상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예술과 문학을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보면서도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인물인 만큼, 두 배우의 따뜻한 매력이 극 중에서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며 다섯 번째 시즌 개막을 알린 뮤지컬 '팬레터'는 해외에서의 활약 및 역대급 캐스팅 공개를 통해 올 겨울 최고의 기대작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라이브(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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