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밴드 소란, 15년 만 각자의 길로…'1인 체제' 고영배 "쉽지 않은 결정"(종합)
- 입력 2025. 10.13. 10:31:32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밴드 소란이 데뷔 15주년을 맞아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다. 소란의 베이시스트 서면호와 기타리스트 이태욱은 오는 2026년 1월 열리는 콘서트를 끝으로 팀을 떠나며, 이후 소란은 보컬 고영배를 중심으로 한 원맨 밴드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란은 13일 공식 SNS를 통해 멤버들의 입장문과 함께 올린 공지를 게재했다. 소란 측은 “다툼이나 갈등 때문은 아니고 4인조에서 3인조가 되었을 때 큰 전환점이 있었다”며 “밴드라는 형태와 의미에 대한 고민, 개인적인 음악 활동과 꿈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음을 서로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소란은 지난 10여 년간 '가을목이', '리코타 치즈 샐러드', 'Perfect Day', '너를 공부해' 등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으며, 청량하고 감각적인 밴드 사운드를 선보여왔다. '페스티벌의 황제'라는 수식어답게 공연 현장에서 관객과의 교감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입증해 왔으며, 각 멤버는 방송, 세션,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밴드의 형태는 변하지만, '소란'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계속된다. 이번 체제 전환은 소란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과정이기도 하다.
신보 EP 발매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이러한 밴드 체제 변화를 알리는 데에는 팬들과의 추억을 남기며 전례 없는 아름다운 인사의 시간을 갖기 위한 이유도 있다.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되는데 필요한 과도기를 나머지 멤버들이 함께 해줌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작별의 시간들을 쌓아갈 예정이다.
오는 10월 17일 발매되는 EP '드림(DREAM)'은 이러한 변화의 감정선을 담아낸 작품으로, 2년 만의 신보이자 현 3인 체제의 마지막 기록이다. 'DREAM'은 '앞으로도 꿈을 꾸는 밴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제목으로, 밴드로서의 꿈이 개인의 꿈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보컬 고영배는 이날 자신의 SNS에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저희 모두 많이 고민하고 대화한 끝에 마주하게 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끝까지 망설였던 이유는 오직 소라너 여러분이었다"는 손편지를 게재했다.
이어 "저희의 모든 순간에 여러분의 마음과 표정,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도 빠짐없이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면호와 태욱이는 어른이 되어서 만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다. 흔쾌히 청춘을 동반해준 두 친구에게 평생 고마울거다"라며 "언제나 저희의 여정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여러분께 언제나 여기 있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할겠다. 더 좋은 노래들 부지런히 만들어서 우리가 함께 쌓아온 소란의 음악과 공연, 그리고 마음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도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멤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고영배가 '소란'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과정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엠피엠지 뮤직,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