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잔잔하지만 강한 감동...'우리들의 발라드'의 저력
입력 2025. 10.14. 11:32:42

우리들의 발라드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SM C&C와 SBS가 공동 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SBS '우리들의 발라드'는 '요즘 아이들이 부르는 그 시절 너와 나의 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달고 나온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평균 나이 18.2세인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추억과 감성으로 추억의 발라드를 재해석한 무대로 경연을 펼친다.

지난주 방송된 3회까지 1라운드가 진행됐다. 23명의 참가자가 '첫 발라드'라는 주제로 무대를 꾸몄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곡을 부르며 자신을 소개했다.

'우리들의 발라드'가 전하는 것은 단순히 노래가 아니다. 그것은 추억과 향수,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유명 발라드부터 Z세대들이 즐기는 요즘 발라드까지. '우리들의 발라드' 속 참가자들이 선곡한 곡들은 발라드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지만 그 장르가 가진 고유한 진심은 변하지 않는다.

참가자들도 경연을 위한 파워풀한 고음 뽐내기가 아닌 자신이 곡을 듣고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진심을 꾹 눌러 담아 노래한다.

발라드가 가진 힘에 각자의 자리에서 발버둥치고 있는 10대들의 모습이 얹어지면서, 시청자들은 자신의 소년 시절을 떠올리며 이들을 이해하게 된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잔잔한 감동이다.

음악인, 배우, 방송인, 운동선수 출신, 일반인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탑백귀' 심사위원도 그 힘을 더하는 중요한 축이다. 이들은 심사위원이면서 참가자들을 향해 열려있는 '귀'다. 평가를 위해 앉아 있는 느낌보다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감정이 격해진 참가자를 조용히 기다려주기도 하고, 긴장한 참가자를 눈빛으로 격려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한다. 연예인 심사위원들의 심사평도 애정이 어린 조언과 위로가 주를 이뤘다.

'우리들의 발라드' 제작진은 1회 160분 편성이라는 파격 편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수도권 기준 4.7%로 동시간대 전체 1위를 차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TOP 시리즈' 순위에서 TOP 5로 곧장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우리들의 발라드'는 이례적으로 3회 연속 확대 편성이라는 결과를 끌어냈고, 시청률 역시 2회 5.6%, 3회 6.0%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순풍을 탄 '우리들의 발라드'는 오늘(14일) 2라운드 대결을 시작한다. 2라운드는 1 대 1 데스매치 형식으로 치뤄지는 가운데, 1라운드에서 정승환 '제자리'를 선곡해 긴 여운을 남긴 천범석과 강수지의 '흩어진 나날들'을 열창했던 홍승민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우리들의 발라드'가 계속해서 잔잔한 감동을 안방극장에 선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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