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안형준 사장, 故 오요안나에 공식 사과…오늘(15일) 기자회견
- 입력 2025. 10.15. 10:07:5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 지 1년 1개월 만에 MBC가 대국민 사과를 한다.
고 오요안나
15일 MBC는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안형준 사장과 유족이 함께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MBC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고인에 대한 공식 사과문 발표,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 대책 발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인식 및 기자회견이 마무리되면 MBC 앞 설치된 분향소에선느 그간 투쟁에 대한 보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MBC는 고인의 2주기 기일인 내년 9월 15일까지 MBC 사옥 내부에 고인에 대한 추모공간을 마련한다.
고인은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MBC 뉴스’ ‘MBC 뉴스투데이’, 라디오 ‘세상을 여는 아침’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2023년 9월 15일,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3개월 뒤 부고가 알려졌고,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유서, 녹취, 메시지 등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담긴 증거가 발견되며 사건이 공론화됐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5억 1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통해 “고인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라고 인정했지만 오요안나를 MBC 소속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