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급증…미제로 남은 BJ 아영 사건 다시 주목
- 입력 2025. 10.16. 10:44:36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르면서, 2년 전 현지에서 의문사한 인터넷 방송인 고(故) BJ 아영(본명 변아영)의 죽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23년 6월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 한 마을의 웅덩이에서 붉은 천에 싸인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가 한국인 BJ 아영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이 사건을 심층 취재했다. 당시 현지 수사 관계자는 “사인은 질식으로 추정된다”며 “외상이나 마약 반응은 없었으나, 피해자가 속옷 상의를 입지 않은 채 하의도 거꾸로 입고 있어 성폭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체포된 중국인 남성은 “여성이 주사를 놔달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이미 팔에 주사 자국이 있었고, 이후 갑자기 호흡이 멈췄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의학적 소견이나 사건 경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아영은 사망 직전 BJ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이제는 일반인으로 살겠다. 새 삶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과 지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된 감금·폭행 사건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캄폿주 보코산 지역과 바벳시, 포이펫시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시하누크빌주는 여행 자제(3단계) 권고가 내려졌다.
아영 사건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명확한 사망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미궁 속에 머물러 있다. 최근 유사 범죄가 잇따르면서, 현지 한인 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영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