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인종차별 논란' 英잡지, 정호연 표지 모델 발탁…여론은 싸늘
입력 2025. 10.16. 13:25:16

정호연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를 단체 사진에서 제외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던 패션 매거진 엘르(ELLE) 영국판(엘르 UK)이 이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배우 정호연을 11월호 표지 모델로 발탁했다.

엘르 UK는 1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정호연이 11월호 커버를 장식했다고 밝혔다. 화보는 지난 5월 프랑스 남부에서 진행된 루이 비통 크루즈 쇼 직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거진 측은 “정호연은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여정을 솔직하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발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의 인종차별 논란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엘르 UK는 지난 9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 열린 생로랑 쇼 관련 게시물에서, 실제 현장에는 함께 있었던 블랙핑크 로제를 제외한 채 헤일리 비버, 조 크라비츠, 찰리 XCX 등 세 사람만 담은 단체 사진을 SNS에 게시해 비판을 받았다.

특히 로제가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반발은 더욱 거셌다. 글로벌 팬덤은 “의도적인 편집”이라며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엘르 UK는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매거진은 “사진 크기 조정 과정에서 로제가 잘려 나간 것일 뿐,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로제의 단독 사진을 뒤늦게 공개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엘르 UK가 한국인 배우 정호연을 커버 모델로 내세우자, 일부 네티즌들은 “논란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엘르 UK의 SNS 계정에는 여전히 “아시아인을 차별하지 말라”는 팬들의 항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엘르 UK]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