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발전에 집중"…'1인 체제 변경' 소란의 아름다운 마지막 인사[종합]
입력 2025. 10.16. 15:06:09

소란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밴드 소란이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아름다운 인사를 전한다.

소란(고영배, 서면호, 이태욱)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EP '드림(DREAM)' 발매를 기념해 기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드림'은 이러한 변화의 감정선을 담아낸 작품으로, 2년 만의 신보이자 현 3인 체제의 마지막 기록이다. '앞으로도 꿈을 꾸는 밴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제목으로, 밴드로서의 꿈이 개인의 꿈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영배는 "1번 트랙의 제목이 '꿈을 꿨어'다. 그 노래는 그동안 공연에 해왔던 신나는 밴드 사운드의 곡 느낌"이라며 "내용도 우리가 처음 음악을 시작하면서 꿨던 꿈, 꿈이 이뤄지는 순간, 그게 꿈처럼 느껴지는 순간, 앞으로 꾸게 된 꿈을 담고 있다. 전체적인 앨범의 주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1번 트랙에서 '드림'이라는 제목을 따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태욱도 "미리 앨범 콘셉트를 정하지는 않았고, 각자 곡을 작업하고 모아서 들어보니 '청춘'이 먼저 생각났다. 그 다음에 '꿈'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생각나서 이 제목을 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는 그동안 소란이 선보인 적 없었던 미디엄 템포의 모던락 사운드로 이루어진 곡이다. 이별에 대해 스스로도 상대에게도 자책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소란 곡 중 최초로 외부 작업곡으로, 박우상 작곡가와의 송캠프를 통해 만들어졌다.

고영배는 첫 앨범 협업에 대해 "새로운 색깔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데모를 받아서 멤버들과 작업을 했다. 저희에게 있었던 곡인듯 새로운 느낌도 들어서 절묘했다"며 "늘 하던 방식이 아니다 보니 만들 때 노래 음역대가 너무 높아지기도 했었다. 진짜 높아서 이 노래를 들려드리는 가수분들마다 챌린지를 요청하면 너무 높다고 말을 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베이시스트 서면호는 "처음에 데모를 들었을 때 굉장히 딥한 저음으로 곡을 깔아줘야겠더라. 기존의 소란 느낌보다 조금 더 모던하면서도 저음이 강조되는 느낌으로 연주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태욱 역시 "저도 보컬의 고음이 더 잘 들리고 살았으면 해서 오히려 기타 연주를 빗겨나가게 하려고 신경 썼다"고 공감했다.



앞서 지난 13일 소란은 1인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소란은 "다툼이나 갈등 때문은 아니고 4인조에서 3인조가 되었을 때 큰 전환점이 있었다"며 "밴드라는 형태와 의미에 대한 고민, 개인적인 음악 활동과 꿈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음을 서로 알게 되었다.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거쳐 각자의 음악적 길을 걷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트 서면호, 기타리스트 이태욱은 앞으로 각자의 음악 활동을 펼치고, 보컬 고영배는 원맨 밴드 형태로 '소란'을 이어가게 됐다. 내년 1월 콘서트를 끝으로 현재의 3인 체제를 마무리한다.

고영배는 "올봄쯤에 재계약 관련 논의나 미래를 얘기하다가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동의하게 돼서 결정하게 됐다. 동시에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갑자기 이별을 주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덜 슬프게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앨범을 함께 만들고, 그 활동까지 하고 마무리를 짓자고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홀로 소란을 지키게 된 고영배는 "혼자 한다고 해도 소란의 색깔을 확 바꿀 생각은 없고, 지금까지 만들어온 길을 잘 유지하면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 멤버들이 소란을 홀로 지킬 수 있게 허락해준거고, 또 기간을 주고 도와주기까지 했다. 그만큼 더 팀을 잘 지켜서 나중에 세 명이 더 멋져진 뒤에 같이 작업하거나 공연할 수 있게 하자는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팀을 떠나게 된 서면호와 이태욱은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면호는 "지금은 이제 1월에 있는 공연에 최대한 집중하는 게 큰 목표다. 그 뒤는 천천히 생각해보며 베이시스트가 됐건, 아티스트가 됐건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과 뵙고 싶다"고 말했고, 이태욱은 "저도 1월 콘서트를 정말 열심히 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휴식도 조금 취하고, 자기개발도 하면서 여러 연주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들려드리고 싶은 곡을 만들어서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1월 콘서트의 정보를 귀띔하기도 했다. 소란의 겨울 콘서트는 내년 1월 17~18일에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스탠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영배는 "가장 자주 콘서트를 즐겨 했던 장소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팬분들이 너무 슬퍼하는 자리가 되기보다는 누가 와도 신나고 행복한 공연을 맘껏 즐기고 인사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3인 체제가 마무리되기 전 활발한 활동도 예정돼 있다고. 고영배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끝나고 또 행사가 있다. 입장문에 밝혀드린 대로 저희는 이야기도, 노래도 충분히 들려드리려 한다. 라디오, 유튜브 채널 등 방송도 많이 잡혀있고, 더 열심히 팬분들을 열심히 뵙고 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고영배는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인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음악적인 변화는 따로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싶다. 혼자가 됐다고 다른 장르를 도전한다기보다는 기존 멤버들과 함께 열심히 만들어온 걸 더 발전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소란'이라는 이름이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소란 EP '드림'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