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철통보안 결혼’ 김종국, 이중적인 태도…피로감 느끼는 대중
- 입력 2025. 10.17. 10:42:34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가수 김종국이 신혼여행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배경에 대한 해명을 내놨지만,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키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해를 바로잡으려 했지만, 문제의 본질은 오해가 아니라 그의 ‘태도’에 있다는 걸 짚지 못한 것이다.
16일 김종국은 유튜브에 새 영상을 올려 지난 신혼여행 브이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내의 실루엣이 잠깐 잡힌 장면이 기사화되며 “얼굴 가리려고 영상을 내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되자, 그는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종국의 결혼은 업계 관계자들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보안이 철저했다. 하객 수는 제한됐고, 결혼식 장소는 당일에야 알려졌으며, 예식 당일에도 하객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는 뒷이야기까지 나왔다.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행보는 이해된다. 아내가 비연예인이라는 점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결혼 이후의 행보는 묘하게 다르다. SBS ‘런닝맨’,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방송은 물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결혼 관련 언급은 끊이지 않는다. 결혼식 준비 과정, 하객 초대, 신혼여행까지 카메라에 담겼고, 자연스레 콘텐츠가 됐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대중의 관심이 싫었다면, 굳이 이렇게 노출했어야 했을까.
결혼을 공개하는 것도, 감추는 것도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 태도가 일관되지 않으면, 메시지는 설득력을 잃는다. 김종국의 경우, 본인의 억울함에 집중하느라 정작 대중이 피로를 느끼는 핵심은 놓친 셈이다.
“그 정도로 정신나간 사람 아니다”라는 김종국의 말은 분명 진심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건 억울함의 표현이 아니라, 메시지의 정리다.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나누고 싶은 건지 명확하지 않은 태도는 결국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뿐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해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