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파티 논란’ W코리아, 늦장 사과 “구성·진행 적절치 않았다” [전문]
- 입력 2025. 10.19. 09:28:1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패션 매거진 ‘W코리아’(더블유 코리아)가 유방암 자선행사를 빙자한 파티 개최 논란 나흘 만에 늦장 사과했다.
더블유 코리아는 19일 공식 계정을 통해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블유 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연예인들이 샴페인을 마시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명품 드레스를 뽐내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대부분이었고, 유방암 인식의 상징 ‘핑크 리본’ 뿐 아니라 관련 메시지조차 찾아볼 수 없어 논란이 됐다.
홍보 액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더블유 코리아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원이다.
심지어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1억253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더블유 코리아 측은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가, 논란 나흘 만에 사과를 전했다.
이하 더블유 코리아 공식입장 전문.
더블유 코리아입니다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블유 코리아 드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