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코리아, 긴 침묵 깼다…‘유방암 술파티’ 사과 [종합]
입력 2025. 10.19. 13:22:44

W코리아(더블유 코리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세계 유방암의 날(10월 19일)’을 앞두고 최근 유방암 자선행사를 빙자한 파티를 개최해 논란을 빚은 패션 매거진 ‘W코리아’(더블유 코리아)가 뒤늦게 사과에 나섰다.

W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행사인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 2025’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RM·뷔·제이홉 에스파 카리나·윈터·지젤·닝닝, 아이브 장원영·안유진·레이, 올데이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정해인, 임수정, 고현정, 공명 등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러나 행사 이후 W코리아 공식 SNS에 게시된 영상들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연예인들은 샴페인을 마시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명품 드레스를 뽐내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던 것.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행사 목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메시지나 상징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유방암 인식의 상징 ‘핑크 리본’도 찾아볼 수 없었다.

홍보 액수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11월ᄁᆞ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원이다.

심지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기부 내역이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1억253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W코리아 측은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가, 논란 나흘 만인 19일 오전 입장을 내놨다.

W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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