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코리아 “기부금 11억 맞다”고 했지만…브랜드 합산액 포함 논란
입력 2025. 10.19. 14:26:05

W코리아(더블유 코리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패션 매거진 ‘W코리아’(더블유 코리아)가 자사 자선행사인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의 기부금 규모를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W코리아 측은 “기부금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브랜드 등과 함께) 합산한 기부액은 11억원이 맞다”라고 해명하며 기사 정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역시ㅓ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바로 ‘브랜드 등과 함께’였다.

W코리아가 직접 전달한 기부금은 4억 3797만 970원으로, 이중 한국유방건강재단 3억 1569만 4349원, 인구보건복지협회 1억 2227만 6621원이 포함됐다. W코리아는 “2007~2009년에는 인구보건복지협회에 기부했으나, 이수진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는 누락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 7억원이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W코리아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기부금은 W코리아가 직접 전달한 금액과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이 재단 측에 직접 전달한 금액을 합산한 것”이라며 “그래서 총 11억원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디스패치가 W코리아가 제공한 내역서를 다시 분석한 결과, W코리아·브랜드·개인의 기부액을 모두 합쳐도 약 9억 5716만원에 불과했다. 디스패치가 “나머지 1억 5000만원은 어디에 있느냐”라고 묻자, W코리아는 “오는 12월 1억 5000만원을 추가 기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W코리아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년간 누적 11억원 기부’는 실제 집행 금액이 아닌, 예정 금액을 포함한 추산치로 드러났다.

디스패치는 또 “W코리아가 직접 낸 금액은 4어원이며 나머지 7억원은 브랜드나 개인이 낸 돈”이라며 “이를 W코리아의 기부액으로 합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세제 혜택 문제도 제기됐다. W코리아가 브랜드의 기부금을 자사 기부금으로 합산했다면 세제 혜택 수혜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W코리아가 행사 홍보 문구에 사용한 ‘자선기금’ 표현 역시 논란이 됐다. 기금은 공익법인이나 비영리단체가 조성·운용해야 하는 자금으로, 사기업이 이를 관리하거나 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