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친언니 유방암 투병"…AOA 출신 권민아, W코리아 술파티 비판
입력 2025. 10.20. 10:38:17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최근 연예인들의 술파티로 전락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W 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를 비판했다.

19일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저희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떠나셨고, 언니는 유방암으로 수년간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언니가)3기때 발견해 크게 도려내고, 항암치료로 머리도 다 빠졌고, 부작용으로 살도 찌고, 치료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었다”고 "췌장암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치료가 어려운 암이지만, 유방암은 빨리 발견하면 쉽게 치료된다고들 생각하는 분도 계신 것 같다. 직접 겪지 않았는데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안타깝고 슬프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진심으로 유방암 환자를 걱정하고, 생각하고, 또 그들의 가족 마음까지 헤아렸다면 그런 술 파티는 절대 열리지 않았을 것 같다”며 “선한 기부를 했다는 건, 얼마가 됐든 금액은 중요하지 않고, 그 행동 자체에 본받을 점이 있다고 느끼지만, 화려하고, 멋지고, 즐거워 보이는 사진들 속에 유방암이라, 많은 생각이 들고, 보는 순간 불편하고 괴로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뭐라고 감히 어떤 말을 남기겠냐마는 암 환자와 암 환자의 가족들은 사소한것에도 많이 상처받는다. 꼭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더블유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 2025’(Love Your W 2025) 자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RM·뷔·제이홉 에스파 카리나·윈터·지젤·닝닝, 아이브 장원영·안유진·레이, 올데이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정해인, 임수정, 고현정, 공명 등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해당 행사는 취지와 무관한 연예인들의 초호화 술파티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유방암 인식의 상징 ‘핑크 리본’도 찾아볼 수 없었다. 축하 공연도 논란이 됐다.

가수 박재범의 '몸매' 축하 무대 역시 논란이 됐다. 이 곡에는 “보고 싶어 너의 몸매” “네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등 여성의 신체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는 가사가 포함돼 있기 때문. 이에 박재범은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반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던 W코리아 측은 19일 뒤늦은 사과에 나섰다. 이날 W코리아 측은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W코리아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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