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정부 대응 필요" 中 음원 업체, 한국 음원 또 탈취…다나카도 피해
입력 2025. 10.20. 10:56:58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부캐릭터 '다나카'로 유명한 코미디언 김경욱이 중국 음원 업체에 의해 음원 도용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음원 업체들이 유명 음원들을 편곡해 인스타그램(메타)에 신규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원곡 소유권이 강제로 이전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년간 많은 분과 함께한 '잘자요 아가씨'가 중국 곡으로 새로 등록돼 현재 유통사와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잘자요 아가씨'는 인스타그램에서 중국 곡 '완안 따샤오지에'(晚安大小姐)로 새로 등록된 상황이다.

이런 중국의 저작권 도용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중국 음반사들이 한국 곡을 번안곡 형태로 재등록한 사건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유 '아침 눈물', 지오디(god) '길', 브라운아이즈 '벌써 일년' 등이 저작권 침해 피해를 입었고, 일부 음원 수익은 중국 업체에 배분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거진 음원 저작권 논란에 대해 한중 간 저작권 등록 시스템의 차이를 악용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 작곡·작사 정보를 중심으로 한 ISWC(국제표준음악코드)를 기반으로 저작권을 관리하지만, 중국은 ISRC(국제표준녹음코드) 중심으로 시스템이 운영된다. 이로 인해 동일한 곡이라도 녹음 정보가 다르면 중국 내 플랫폼에서는 완전히 다른 곡으로 인식되는 구조다.

실제로 ISWC 코드가 동일하더라도, ISRC 코드만 다르면 중국 플랫폼에서는 별개의 음원으로 등록돼 유통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국내 곡을 무단으로 변형·재녹음해 새로운 곡처럼 유통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아무리 한중 저작권 등록 방식에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원작자의 승인 없이 저작물을 리메이크하는 건 엄연한 도둑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 교수는 "K팝이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지려면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다나카 SNS]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