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W코리아, 유방암 파티 논란 사과했지만…기부금 의혹→편집장 SNS 정리
- 입력 2025. 10.20. 16:21:08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패션 매거진 W 코리아 측이 유방암 자선행사를 빙자한 파티 개최 논란에 뒤늦게 사과한 가운데, 여전히 행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W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행사인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 2025'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RM·뷔·제이홉 에스파 카리나·윈터·지젤·닝닝, 아이브 장원영·안유진·레이, 올데이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정해인, 임수정, 고현정, 공명 등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앞서 W코리아는 20년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1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3억 1569만원이었다.
결국 W코리아는 나흘 만인 1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W코리아 측의 늦장 사과에도 여전히 비난의 화살은 멈추지 않고 있다. 먼저 사과문에 댓글을 차단한 것에 네티즌들은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 "억지 사과 느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W코리아 이혜주 편집장도 자신의 계정에 올렸던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뒤늦은 사과만을 전하고 비판을 회피하는 W코리아 측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기부금에 대한 의혹도 여전하다. 기부금 논란과 관련해 W코리아는 "기업·개인 기부금액과 3년간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 기부한 금액을 합산하면, 총 기부액은 9.6억원이 맞다. 올해 1.5억원을 더하면 11억원이 맞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기부금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W코리아의 세무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W코리아를 향한 비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해명과 수습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회적 가치를 내세운 캠페인의 본질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