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AI 이정재에 5억 뜯겼다’…로맨스 스캠 피해, 사회 전방위 확산
- 입력 2025. 10.22. 15:10:3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이 50대 여성에게 접근, 약 5억원을 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명인을 내세운 신종 온라인 연애 사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재
지난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SNS를 통해 자신을 ‘배우 이정재’라고 소개한 인물과 연락을 시작했다. 그는 “팬들과 소통하려 한다”라며 접근했고, ‘오징어 게임3 촬영 중’이라며 AI로 만든 공항 셀카와 위조 신분증을 보내 피해자의 신뢰를 얻었다.
사건 발생 후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2일 “당사는 물론 아티스트 개개인도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금품, 계좌이체, 후원 등의 경제적 요구를 하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해당 내용으로 연락을 받으신 경우 즉시 응하지 마시고,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라며 “현재 당사는 유관 기관과 협조해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아티스트 및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상에서 연애 감정을 미끼로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 수법으로, 최근 들어 AI·SNS 기술과 결합하며 더욱 교묘해지고 조직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접수된 로맨스 스캠 피해는 총 2428건, 피해액 138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피해 건수는 34.7%, 피해액은 30.2% 증가하며 짧은 기간 동안 급증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순 온라인 사기를 넘어 해외 범죄조직이 연계된 경제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피해자 구제와 범죄총책 검거를 위해서는 검찰·경찰·금융당국이 함께하는 범정부 합동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SNS를 통한 금전 요구, 영상통화 회피, 외국계 계좌 송금 요청 등의 행태를 보이는 상대는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로맨스 스캠은 감정과 신뢰를 이용하는 만큼 피해자가 스스로 이상함을 인지하기 어렵기에 의심이 든다면 즉시 112 또는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야 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JT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