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X송지효X김히어라 '구원자', 연기 시너지로 완성한 기적-저주 연결고리 [종합]
입력 2025. 10.22. 17:42:50

'구원자'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김병철, 송지효, 김히어라가 기적과 저주를 연결짓는 신선한 설정으로 찾아온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구원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병철, 송지효, 김히어라, 신준 감독이 참석했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과 '선희'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신준 감독은 "기적과 저주에 대한 이야기로 오컬트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기적과 저주를 등가관계로 설정하는 것으로 기적이 능력으로 얻어낸게 아니고, 저주가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표현하는 데에 벅참이 있었다"며 "저희 영화의 경우는 귀신, 구마, 퇴마의식이 없다. 대신 간절히 소망하는 기적을 소망하는 인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서 거기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병철이 연기한 영범은 가족의 재활과 회복을 위해 축복의 땅이라 불리는 오복리로 이사하지만 그곳에서 의문의 노인을 만나며 기이한 사건들과 맞닥뜨리는 인물이다.

신 감독은 "김병철 배우님은 지금까지 설득력 강한 연기를 잘 보여주셨다. 어떤 역할을 해도 항상 설득해내고 이입하게 만들었다"며 "우리 영화에서 기적과 저주의 등가관계를 처음 마주하는게 영범이다. 그래서 관객들은 영범의 눈으로 이 영화를 제일 먼저 보게 될거라고 생각했고, 김병철 선배님이라면 더 설득력있게 공감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번 작품은 김병철의 첫 오컬트 장르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도전에 대해 그는 "기적과 저주가 교환된다는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제가 살아가면서 불공평하다고 느꼈던 순간들, 그리고 다른 사람이 행운을 누리는 때를 떠올려보면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없어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그런 지점을 오컬트로 잘 풀어나가고 형상화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지효가 맡은 선희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며 신앙으로 고통을 견디는 인물이다.

시각 장애 연기를 펼쳤던 송지효는 "사고로 인해서 눈이 안 보이는 역할인데, 이와 관련해 감독님이 레퍼런스를 많이 주셨다. 그래서 안 보이는 정도에서 나중에 눈이 보일 때까지의 정도를 잘 조절했다"면서 "실제로 돋보기를 쓰고 촬영했는데, 레퍼런스로 주신 것보다 더 안 보이더라. 오히려 더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구원자'에서 김병철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송지효는 "선배님과 연기해서 너무 좋았다. 어색함이 전혀 없는게 신기할 정도로 정말 부부 같았다"며 "제가 선배님을 봐오면서 생긴 익숙함도 있었겠지만, 처음부터 라포 형성이 잘 됐던 것 같다. 케미가 좋았다"고 했다.



김히어라가 맡은 춘서는 외딴 마을 오복리에서 홀로 아들 민재를 키우는 인물로,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걷지 못하게 되자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김히어라는 "오컬트 장르 자체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거기에 미스테리가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작품에서 한명 한명을 다 들여다보면 악역이 없다. 각자 누려야 할 건강, 시력 등을 얻기 위해서 이를 찾으려고 하면서 섬뜩함과 공포감을 주는게 새롭게 느껴졌다"며 "춘서라는 역할을 도전해보면서 탐구할 만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구원자'는 김히어라의 학폭 논란 종결 후 첫 상업 영화다. 앞서 김히어라는 지난 2023년 9월 학폭 의혹 보도가 등장하며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이후 지난해 4월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학폭 논란을 마무리했다.

김히어라는 "활동하지 못했던 시간 동안 회피하거나 억울함을 느꼈던 적은 없다. 그 또한 제가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꽉 차게 연기 공부를 했다"며 "조금 더 깊이 배우로서 성찰해나가면서 기다리던 중에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 그래서 춘서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더 절실하고 간절하게 했다. 작품을 통해 제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기적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하나하나 감사하게 임하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병철은 "작년 겨울에 촬영해서 약 1년 만에 만나뵙게 됐다. 그 1년동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며 "이 결과물이 관객 여러분께 좋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히어라 역시 "춘서가 기적을 바랐던 것처럼 저도 '구원자'가 관객분들에게 기적적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기적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원자'는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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