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이이경→이정재, 연예계 위협하는 AI 범죄
- 입력 2025. 10.23. 13:43:32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AI(인공지능) 기술이 연예계에 악용되면서 배우 이이경, 이정재 등 연예인들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이정재
21일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이 50대 여성에게 접근해 약 5억 원을 갈취한 사건이 알려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이정재라고 주장한 사칭범이 50대 여성 A씨에게 접근했다. 사칭범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연락한 것이라며 A씨에게 AI로 만든 공항 셀카와 위조 신분증을 보냈다.
사건 발생 후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2일 "당사는 물론 아티스트 개개인도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금품, 계좌이체, 후원 등의 경제적 요구를 하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내용으로 연락을 받으신 경우 즉시 응하지 마시고,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며 "현재 당사는 유관 기관과 협조해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아티스트 및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졌던 이이경의 사생활 논란도 AI를 이용해 조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B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과 나누었다는 카톡, DM 등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캡처에는 신체 부위를 찍어보내라는 요구가 담기는가 하면, 욕설과 성희롱, 음담패설 등 다소 부적절한 내용들도 담겨 있었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20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하여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B씨는 이후에도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21일까지도 이이경 공식 SNS 계정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나눈 페이지를 스크롤해서 녹화한 영상을 추가 증거로 올리며 "회사 측에서 고소당할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 거짓말처럼 들릴 수도 있으니 최대한 많은 정보와 증거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하루 뒤인 22일 B씨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에 이이경 배우님 관련해서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올리고 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B씨는 그동안 공개한 사진들이 AI를 이용해 조작한 것들이라며 "점점 더 실제로 제가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이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 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고, 이후 계정을 삭제했다.
이번 사건들은 AI 기술의 발전이 편의성을 넘어 심각한 범죄 도구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AI 기술이 연예계에 새로운 형태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연예인과 팬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