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복싱장 배달 테러, 계획된 범죄였다? “치밀하게 짜여” (종합)
입력 2025. 10.24. 22:06:16

'궁금한 이야기Y'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달 테러는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을까.

24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복싱장 배달 테러 사건이 다뤄졌다.

지은(가명) 씨는 아버지로부터 체육관을 물려받아 운영 중이다. 보통과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 치킨 배달 기사가 찾아왔다. 음식 값을 결제해야 한다는 말에 배달이 잘못 온 것 같다고 돌려보냈으나, 3분 뒤 또 다른 배달 기사가 복싱장에 찾아왔다.

단 몇 십 분 사이에 53만 원어치의 음식이 쏟아졌다. 음식이 한두 푼이 아닌 값이었기에 가게 사장님들도 또한 피해가 막심했다. 지은 씨와 사장님들을 난감하게 만든 범인의 단서를 추적하던 제작진은 대전에서 200km 떨어진 곳에 사는 한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수화기 너머 인물은 17세 고등학생이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복싱장에 대량의 배달 주문을 넣은 것이라고 실토했다.

지은 씨는 제작진에게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다고 밝히며 “저희 체육관이 오래 됐다. 23년 됐다”면서 최관장과의 악연을 언급했다. 그는 “그 사람이 체육관을 등록해서 링을 설치하더라. 복싱장을 같이 하려고”라고 전했다.

지은 씨의 체육관과 200m 떨어진 곳에 최관장은 복싱장을 차렸다. 지은 씨는 “(최관장이) 복싱협회에 등록시켜 달라고 하더라. 아버지가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날 저녁 보디빌딩협회 단체에 저를 모욕하는 글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은 씨는 최관장을 저격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지은 씨는 “제가 영상을 올리니까 ‘안지우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라고 하더라. 영상을 안 내리니까 이 사람도 SNS에 ‘그럴 시간에 전단지나 돌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연을 중재했던 송관장은 “손님, 관원들 끌어당기려고 욕심을 부렸다. 서로 자기 체육관 앞에 현수막을 걸고, 전단지도 뿌리더라. 그래서 앙숙이 된 거다. 최관장 체육관이 지은 씨 복싱장을 고소하려고 변호사도 샀다. 운동하는 선수 출신들끼리 왜 싸우냐. 도저히 화해가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최관장이 자신의 SNS에 저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달 테러가 이어진 건 우연일까. 오윤성 교수는 “본인은 자기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 텔레그램에 탈퇴 하면서 자기는 완전 범죄를 꾀했다. 이렇게 자신감에 아마 차있을 거다. 아주 정교하게 나름대로 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 테러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 다 특정이 안 되는 쪽으로 회선을 써서 하고 있다. 계정 명의자를 상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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