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인 것 같아 봐준다"…'우주메리미' 불법촬영 대리용서 논란
입력 2025. 10.26. 16:04:17

우주메리미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가 불법촬영 가해자를 놔주는 장면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극본 이하나, 연출 송현욱 황인혁) 6회에서는 윤진경(신슬기)이 공원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러닝 중이던 윤진경은 편안한 운동복 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그의 가스 부위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 이를 목격한 백상현(배나라)은 윤진경에게 외투를 건네며 "제가 할테니 좀 가려라"라고 말했다.

이후 백상현은 몰카범들을 쫓아 휴대폰을 빼앗고 촬영물을 삭제했다. 그는 "니들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서 그냥 봐주는데 다음에는 얄짤없다"라고 몰카범을 보내줬다.

방송 후 해당 장면은 불법촬영이라는 소재가 서브커플로 예상되는 남녀 캐릭터의 접점으로 사용된 점, 불법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윤진경의 옷차림을 탓하는 대사가 나온 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거나 처벌받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한 남성으로부터 물리적 응징을 당한 점, '처음인 것 같아 용서해준다'라고 대리용서하는 점 등 불쾌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SBS 측은 해당 장면을 쇼츠로 올리며 '신슬기 도촬한 금수저 몰카범;; 배나라의 시원한 참교육'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문제가 되는 장면에 배우들의 실제 이름까지 언급하며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 됐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우주메리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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