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퍼스트 라이드’, 박스오피스 日애니 천하 끝낼까
- 입력 2025. 10.28. 13:46:2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남대중 감독의 신작 청춘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극장가 판도를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장악한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코미디 영화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퍼스트 라이드'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스트 라이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29.4%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 관객 수는 7만 4673명으로, 경쟁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8번 출구’ 등과 비교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 등 24년 지기 친구 다섯이 첫 해외여행에서 벌이는 코믹한 소동극을 그린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이들의 우정과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핵심 재미 요소로 꼽힌다.
남대중 감독은 이전 작품 ‘위대한 소원’(2016) ‘30일’(2023)에서 보여준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코미디 연출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간다. 특히 강하늘과 남 감독의 두 번째 협업이라는 점은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극장가는 일본 애니메이션 천하를 이어왔다. 여름시장 직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으로 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은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으로 이어지며 국내 극장가를 장악했다. 전통적인 거장 감독이나 스타 배우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퍼스트 라이드’는 코미디 장르 특유의 흥행력을 무기로 극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가능성이 있다. 올 한해 극장가가 극심한 부진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코미디 영화는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았다. 지난 7월 개봉한 ‘좀비딸’(감독 필감성)은 563만명, 추석 연휴 최고 흥행작 ‘보스’(감독 라희찬)는 237만명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청춘 소재와 우정이라는 보편적 공감대는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하며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 현재를 즐기고 소중한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퍼스트 라이드’ 역시 청춘이라는 보편적 소재와 개성 강항 캐릭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관객 공감대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강하늘, 김영광,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조화롭게 호흡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개봉 시점 역시 유리하다.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흥행 동력이 서서히 약화되고 있으며 개봉일인 29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멀티플렉스에서 2D 성인 기준 7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극장가 관계자는 “관객 수가 늘어나는 요인과 장르, 배우 인지도까지 고려할 때 ‘퍼스트 라이드’가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청춘과 우정을 무기로 한 코미디 영화가 일본 애니메이션 천하에 도전장을 내민 ‘퍼스트 라이드’. 개봉 후 실제 박스오피스 성적이 극장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