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K팝은 비빔밥 같아…문화의 장벽 넘어 가치 창출"
입력 2025. 10.29. 17:41:27

RM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K-Pop의 성공신화 한 사례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모인 세계 리더들 앞에서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29일 오후 방탄소년단 RM은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쳐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RM은 K-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CEO 서밋의 연설자로 참여했다. 그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에서 APEC의 주역인 여러분을 만나 저를 소개하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문화산업'이 APEC의 핵심 의제로 격상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오늘 저는 창작자의 시각에서 K-팝이 어떻게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그 정성적인 연결의 의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먼저 RM은 방탄소년단 멤버로서 십여 년간 자신이 겪은 글로벌 성공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영광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한국어 음악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로까지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면 음악 이야기가 아닌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 "한국은 어디에 있는 나라냐" 등의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고.

RM은 "하지만 오늘 저는 그 장벽을 넘어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있다"라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미(ARMY, 공식 팬덤명)가 보여준 '국경 없는 포용성'과 '강력한 연대' 덕분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RM은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단지 K-Pop이라는 매개체만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K-Pop 콘텐츠의 특별한 융합 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K팝 음악을 '비빔밥'에 비유했다.

그는 "K팝은 힙합, R&B, EDM 등 서구의 음악 요소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미학, 정서, 그리고 제작 시스템을 융합했다. 마치 비빔밥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이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결과물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창조적인 에너지가 폭발한다"라며 "문화란 막힘없이 흘러서 어딘가에 전달되고, 때로는 조화롭게 합쳐져서 K팝처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문화의 창조적인 흐름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RM은 APEC 리더들에게 "전 세계의 창작자들이 그들의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달라"며 "이들의 콘텐츠는 모든 종류의 '다름'을 넘어서, 진실된 이해와 포용의 길을 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대의 힘을 길러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APEC CEO 서밋' 생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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