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포커스] 시진핑 방한, ‘K-컬처’ 훈풍…불장 소외 ‘엔터주’ 반등할까
입력 2025. 10.30. 07:00:00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이 가시화되면서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자 관광·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가운데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 소외됐던 엔터주가 조정 국면을 끝내고 반등 채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30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국빈 자격으로 참석한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외교·경제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와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항공·호텔·면세·화장품·엔터 업종 전반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주요 여행 관련주는 물론, 하이브·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종목의 거래량도 증가세다.

황신해 LS증권 연구원은 “한중 외교가 재가동되면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이 커진다”라며 “공연·방송·광고 등 K콘텐츠 수출이 정상화되면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장서 소외됐던 엔터주, 반등 신호 감지

올 하반기까지 코스피 ‘불장(불타는 장세)’을 주도한 건 반도체와 2차전지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로 수급이 몰리며 엔터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종목은 지난 3개월간 10~30%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시진핑 방한과 APEC 개최, 그리고 연말로 이어지는 K팝 컴백 라인업 등 굵직한 모멘텀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엔터주는 ‘실적 부진’보다 ‘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이 컸던 만큼 정책 이벤트를 계기로 기술적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탄소년단(BTS) 복귀·트와이스 투어”…글로벌 IP 다시 뜬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 복무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이 가시화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투어와 신보 발매가 본격화되면 2026년은 하이브의 턴어라운드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있지(ITZY)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월드투어가 이어지며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NCT, 에스파,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등 아티스트 육성에 집중하며 IP(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 개선은 K컬처 확산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중국 내 콘서트, 방송, 광고 재개가 현실화되면 엔터 4대 기획사의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벤트 넘은 구조적 성장 기대”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단순한 이벤트 트레이딩으로 보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중국 공연 불확실성으로 단기 변동성이 컸지만 팬미팅·팝업스토어 등 비공연 매출 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라며 “정책·외교 이벤트로 분위기가 전환될 경우 중장기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 K팝 콘텐츠 확산, 중국 내 유통·미디어 시장 회복이 맞물리면서 ‘K-컬처 리레이팅(재평가)’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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