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폐관…아트하우스관 새 둥지로
- 입력 2025. 10.30. 11:05:34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국내 대표 예술영화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가 29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10년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공간이 사라지며, 국내 영화 생태계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도서관과 아트하우스관을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예술영화 상영은 물론 관객과의 대화(GV), 감독전, 시네마 클래스 등 다양한 영화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CGV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구조적 어려움과 도심 상권 변화,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CGV는 이번 폐관에 따라 명동역 지점의 아트하우스 2개관을 CGV강변과 CGV동대문으로 이전해 운영한다. 특히 김기영 감독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김기영 헌정관’은 CGV동대문으로 옮겨, 한국 영화사의 정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CGV는 이전 완료 후 CGV강변(2개),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대학로, 동대문, 서면(2개), 소풍, 신촌아트레온, 압구정(2개), 여의도, 오리(2개),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춘천 등 전국 16개 극장에 20개의 아트하우스관을 운영하게 된다.
CGV는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도서 약 1만여 권을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다. 영상자료원은 향후 별도 공간을 마련해 일반 관객에게 열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CGV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협업해 ‘독립영화 응원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5편의 한국독립영화가 CGV 스크린과 로비 미디어 채널을 통해 소개됐다. 11월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수상작 ‘너와 나의 5분’, 환경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 전주국제영화제 개봉지원상 수상작 ‘통잠’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전정현 CGV 콘텐츠운영팀장은 “독립·예술영화는 한국영화 다양성의 근간”이라며 “보다 많은 관객이 이들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CGV 아트하우스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GOOD-BYE 명씨네]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기획전에는 ‘라라랜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드라이브 마이 카’ 등 대표작 9편이 상영되며 약 2,500명의 관객이 방문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G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