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커스, '집' 깨고 나아가는 순간 “‘슈퍼파워’로 한계 돌파할 것”[인터뷰]
입력 2025. 10.31. 07:00:00

싸이커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그룹 싸이커스(xikers)가 데뷔 이후 이어온 ‘하우스 오브 트리키(HOUSE OF TRICKY)’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싸이커스는 31일 미니 6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레킹 더 하우스(HOUSE OF TRICKY : WRECKING THE HOUSE)'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슈퍼파워(SUPERPOWER)(Peak)'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번 미니 6집은 싸이커스가 데뷔 때부터 이어온 ‘하우스 오브 트리키’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팀의 성장 서사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싸이커스는 이번 작품을 통해 “10개의 푸른 불꽃이 되어 트리키 하우스를 무너뜨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푸른 불꽃’은 싸이커스의 상징으로, 데뷔 초부터 이어온 ‘도깨비 하우스’ 세계관을 상징한다. 멤버 예찬은 “도깨비불 하면 파란 불꽃이 떠오르기 때문에 그 색을 이어오게 됐다”며 “온도가 가장 높은 불처럼 우리의 열정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더 민재는 이번 앨범의 장르에 대해 “트랜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트랩, 하우스, 베이스 등 여러 장르를 섞었다”며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싸이커스만의 사운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은은 “'하우스 오브 트리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더욱 소중했다. 여섯 번째 집인 만큼 그동안 쌓아온 정이 많이 담겼다”고 말했다.

싸이커스는 이번 앨범으로 그간의 ‘패기’에서 ‘여유’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예찬은 “이번엔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담았다. 예전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면, 지금은 즐기면서 하고 싶었던 랩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헌터는 “이전보다 조금 더 ‘힘을 뺀 멋’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에너지는 유지하되 여유 있는 무대가 싸이커스의 새로운 색”이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슈퍼파워’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싸이커스만의 에너지로 한계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담았다. 민재, 수민, 예찬이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한층 증명했다.

민재는 “처음엔 ‘아이코닉’과 ‘슈퍼파워’ 두 곡이 타이틀 후보였는데, 들었을 때 본능적으로 ‘이게 타이틀이구나’라는 확신이 왔다”며 “밝고 강렬한 에너지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민은 “곡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무대가 그려졌다. 싸이커스다운 에너지 넘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인트로에서 헌터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힘을 얻는 안무는 ‘슈퍼파워’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그는 “모자를 활용한 댄스 브레이크도 있는데, 완성도를 위해 정말 많이 연습했다”며 “멋과 여유를 동시에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찬은 “캔을 따는 동작이 포인트인 안무라 팬분들이 챌린지로 많이 즐기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우스 오브 트리키' 시리즈의 서사는 이번 앨범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헌터는 “4집 뮤직비디오에서는 미궁 속을 헤매던 소년들이 등장하고, 5집에서는 방향을 택한다. 그리고 이번 6집에서는 그 집을 깨부수고 세상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민재는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일단 부딪혀 보자는 마음이 우리의 해답이었다”고 덧붙였다.



KQ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개발 노하우를 녹여낸 데뷔 시스템 '케이큐 펠라즈(KQ Fellaz)' 2기를 거친 싸이커스는 2023년 데뷔 후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데뷔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으로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하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이후 발매한 모든 앨범으로 ‘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 1위를 네 번 연속 차지했다.

단 1년 만에 두 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차트 100위권에 올린 5세대 보이그룹은 싸이커스가 유일하다. 미국 ‘그래미 뮤지엄’에서 열린 전시회 ‘A GRAMMY Museum Pop-Up’ 참여, 미주·유럽·호주를 잇는 월드투어, 일본 정식 데뷔와 현지 음악방송 출연 등, 이들은 이미 ‘글로벌 슈퍼 루키’를 넘어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투어를 통해 싸이커스는 글로벌 팬덤의 확장도 체감하고 있다. 세은은 “해외 공연을 다니다 보면 케이팝의 영향력이 정말 크다는 걸 느낀다. 현지 팬분들이 한국어로 응원해주실 때마다 감동”이라고 전했다. 현우는 “언어는 달라도 음악으로 마음이 통한다는 걸 느꼈다”며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목표는 단순하지만 단단하다. 꾸준히,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 것. 진식은 “이제는 성공에 조급해하지 않는다. 꾸준히 성장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재 역시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변하지 말자고 항상 다짐한다. 지금의 속도를 즐기며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싸이커스는 이번 활동에서 음악방송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준은 “아직 1위를 해본 적이 없어서 꼭 이뤄보고 싶다”고 했고, 민재는 “만약 1위를 한다면 ‘슈퍼파워’를 에너지 드링크 안무 구간부터 전 구간을 100% 생라이브 퍼포먼스로 선보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싸이커스의 미니 6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레킹 더 하우스’는 31일 오후 1시 발매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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