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출연청탁 의혹' 예능센터장 교체…PD협회 “진상규명 서둘러야”
- 입력 2025. 11.04. 16:11:41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KBS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출연 청탁 의혹이 제기된 예능센터장을 교체했다. 내부 PD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후속 조치를 요구하며 사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4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는 지난 3일부로 콘텐츠전략본부 예능센터장에 이황선 예능센터 CP(부장급)을 임명했다. 이는 한경천 전 예능센터장이 음악 프로그램 출연 청탁 의혹에 휘말린 지 약 열흘 만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한 전 센터장은 ‘KH 부회장’ 직함을 사용하며 대북송금 사건 등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조경식 씨의 권유로 코인 투자에 참여,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음악 프로그램에 특정 가수의 출연을 청탁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감사에서는 조 씨가 한 가수와의 대화 중 “박장범 사장이 ‘1000명 감축’을 지시했다”며 “PD XX들, 좌파 XX들을 다 잘라버리는 작업”이라고 말한 녹취가 공개됐다. 더불어 박 사장 선임 및 한 전 센터장 유임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KBS PD협회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현재 예능센터의 모든 의사결정이 중단된 상태”라며 “연말 특집 프로그램과 신규 기획이 차질을 빚는 등 예능 부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사측은 신속히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명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