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틴탑 욕설 탈퇴' 방민수, 아이돌 노조 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행보
입력 2025. 11.07. 10:03:50

방민수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틴탑 출신 방민수(예명 캡)가 아이돌 노조 준비위원장을 맡는다. 한때 무책임한 발언으로 비판받았던 그가 이번엔 아이돌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로 돌아왔다.

소속사 모덴베리코리아 측은 7일 "방민수가 연내 출범 준비 중인 '아이돌 노동조합 설립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돌 노조 준비위원회는 아이돌을 포함한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로, 지난 9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현재 10여 명의 아이돌이 노조 참여 의사를 밝혔고, 그중 가수 에일리가 공개 참여자로 확정됐다. 준비위는 △연예인 악성댓글 피해 발생 시 법적 조치·삭제 요청·고소 지원 등 소속사 대응의 적절성 △정신건강 관리 매뉴얼 운영 △위험징후 발생 시 보호자 통보·의료 연계·상담 기록 관리 등 표준 매뉴얼을 제정해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민수는 2010년 티오피미디어 소속 그룹 틴탑(TEEN TOP)으로 데뷔해 '향수 뿌리지마', '미치겠어', '장난아냐'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23년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됐다. 방민수는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팬이 욕설과 담배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런 말이 짜증 나는 이유가 뭔 줄 아냐. 첫 번째로 내 방송을 평소에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을 한다니까 '이러면 안 되는 게 아닌가' 그 지X하는 게 싫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 있는데 내가 씨X 컴백을 안 할까도 생각한다. 계약 종료가 7월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연예계 활동에 대해서도 "사실 카메라가 싫고,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도 싫다. 카메라가 돌아갈 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며 "금액적인 것도 있다. 최근 몇 년 치를 계산해 보니 6천만 원 정도 되더라. 그럴 거면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바에 막노동하더라도 내가 맞는 걸 하겠다"고 발언했다.

당시 틴탑은 3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있었던 바. 리더였던 방민수의 무책임한 발언은 충격을 자아냈고, 결국 소속사 측은 논란 이틀 만에 방민수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

이후 방민수는 사과문을 통해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 입고 있다 느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 컴백을 위해 애쓰고 있었던 틴탑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팀 활동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방민수는 "재계약 시즌 때도 말이 많았다. 내가 이걸 딱 끊어내려면 먼저 사고를 친 다음에 수습하고 팀을 나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며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팀에 피해가 갈 것은 알았지만 내가 탈퇴하면 욕할 주체가 사라지니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방민수는 팀 탈퇴 이후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프티피프티 사태, 뉴진스 하니 국정감사 출석 등 각종 연예계 이슈에 대해 말을 얹었고, 경솔한 발언으로 여러 차례 대중의 빈축을 샀다.

방민수가 논란의 그림자를 벗고 이번에는 아이돌의 노동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나선다. 그가 "맞지 않은 옷"을 벗은 뒤 새로운 과제를 안고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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