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캐스팅, 쏘스뮤직이 선발”VS“데뷔 전 방치” 5억 손배소 공방ing [종합]
입력 2025. 11.07. 19:02:11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쏘스뮤직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과거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7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나)는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네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법정에는 양측 변호인단이 참석했다.

이날 변론에서 원고(쏘스뮤직) 측은 피고(민희진) 측이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내가 뽑았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 데뷔시켜준다는 약속 안 지켰다’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뉴진스 멤버 선발 과정에 대해 원고 측은 연습생 계약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뉴진스 멤버 해린의 어머니가 ‘(쏘스뮤직 캐스팅 담당자가) 안양에서 오신 것도 너무 신기한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다니엘의 경우, 타 소속사 연습생이었다가 담당 직원이 쏘스뮤직으로 이직하면서 함께 캐스팅된 케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다니엘 계약 영상에는 어머니가 ‘데뷔 확정조 안되면 쏘스에 남을지 이적할지 선택권 달라’라고 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영상은 모두 멤버들이 쏘스뮤직에서 선발됐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라며 “혜인의 경우, 쏘스뮤직 대표이사(당시 소성진 대표)가 직접 나서 부모님을 설득한 케이스이고, 하니를 선발한 오디션에 민희진은 심사위원으로조차 참여한 적 없다. 민지는 민희진이 입사 전 이미 쏘스뮤직이 선발한 상태였다”라고 강조했다.

‘뉴진스를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준다더니 안 지켰다’는 민희진의 주장에 대해선 민희진의 워딩으로 반박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2021년 7월 8일, 민희진은 사내 메신저 슬랙에서 박지원 당시 CEO에게 ‘르세라핌이 언제 나오든 상관하지 않겠다. 단 뉴진스는 M(민희진) 레이블로 이적시켜, M레이블의 첫 번째 팀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2021년 8월12일 무속인과의 대화에서도 ‘나도 마지막에 나가고 싶었는데. 주인공은 마지막’이라며 뉴진스가 르세라핌보다 뒤에 데뷔하기를 희망하는 발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쏘스뮤직을 ‘연습생을 팔았던 양아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쏘스뮤직 측은 “원석을 발굴해 데뷔시키려면 이미지와 신뢰 없이 불가능하다. 회사의 사업기반을 뿌리 채 흔드는 민희진의 발언으로 임직원과 소속 연예인은 극심한 피해에 시달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양아치 표현이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신을 양아치라고 지칭한 네티즌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피고에게 그 책임에 상응하는 위자료를 명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원고 측의 변론 뒤 피고 측은 “이 사건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피고는 SM에서 크리에이티브로 활약했고,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등 아이돌의 비주얼 디렉팅,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평사원으로 출발해 2017년에는 SM 등기이사로 승진했다”라며 “음악시장에서 굉장히 실력 있는 디렉터로 각광 받았다. 2019년경 방시혁의 권유로 하이브 CBO(최고브랜드책임자)로 입사하게 된다”라며 “당시 방시혁은 쏘스뮤직을 인수할 예정이고, 하이브 인프라와 피고의 크리에이티브를 합쳐 아이돌 그룹을 제작해보자고 한다. ‘빅히트 인프라 50%, 민희진 크리에이티브 50%다’라고 방시혁이 설명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7월부터 하이브와 방시혁은 피고가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 디렉팅을 담당할 것을 대외적으로 홍보했고,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N팀(뉴진스)을 어도어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원고가 작성한 보고증을 보면, 글로벌 오디션을 시작으로 N팀의 콘셉트, 론칭, 준비까지 관여했고, N팀은 ‘민희진 걸그룹’으로 회자되며 기대감을 모았다. 이는 원고 측이 작성한 것”이라며 “하이브에선 여성 걸그룹이 나온 적 없었기에 민희진을 영입하면서 최초로 여성 걸그룹을 론칭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게 ‘S21프로젝트’다. S는 쏘스뮤직이고, 21은 2021년이다. 2021년에 최초로 걸그룹을 론칭 시키겠다는 것으로 명칭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뉴진스 멤버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피고가 론칭한 첫 번째 걸그룹이라고 알고 합류했다. 그런데 데뷔 일정이 많이 지연됐다. 그 이유는 원고와 방시혁, 피고 사이에 정리가 되지 않았다. 또 음원에 관한 자료, 음악 콘셉트를 방시혁이 제공하기로 했는데 그때 제공되지 못해 데뷔가 늦어진 것”이라며 “2021년 6월경 방시혁 당시 하이브 대표는 N팀을 최초 데뷔를 포기하고, S팀, 다른 아이돌로 데뷔한 바 있는 두 명의 멤버를 영입하고, S팀 먼저 데뷔시키겠다며 N팀과 약속을 깨 문제가 됐다. 그런 과정에서 어도어를 설립하고 분사가 되기 이르렀다”라고 주장했다.

또 “결과적으로는 르세라핌이 원고회사에서 데뷔했고, 2022년 7월경 두 달 늦게 뉴진스가 데뷔했다. 뉴진스는 데뷔하면서부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원고 경우, 2022년 정도 매출 180억, 2023년 뉴진스 데뷔 이후 매출액이 1100억원을 넘었다. 기자회견 등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1000억을 넘을 정도로 뉴진스는 성공했다”면서 “새롭게 문제가 된 일은 2024년 빌리프랩에서 아일릿을 데뷔시키면서다. 아일릿이 데뷔하면서부터 뉴진스와 콘셉트가 비슷하고, 표절 이슈가 있었다. 저희 쪽에서 먼저 이슈 제기한 게 아닌 사용자들, 음악 평론가, 기자들 사이에서 먼저 불거졌다. 이 부분에 대해선 가장 상처 받은 건 멤버들과 부모들이었다. 부모들의 의사를 대변해 피고가 2024년 4월 3일, 16일에 내부고발을 한다. 이는 어도어의 대표이사로서 뉴진스 성과, 가치 지키기 위한 정당한 문제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반작용으로 돌아온 게 경영권 탈취 감사였다. 표절 이슈가 있었지만 그 부분은 피고 측에서 전혀 외부적으로 의사표명을 한 적 없다”라며 “원고의 회사는 기본적으로 주주가 2명이다. 80%가 하이브, 20%는 피고 측이 가지고 있다. 주식이 공개되지 않은 시장에서 20% 주주가 경영권을 탈취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감사를 하면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 그 당시 불법 감사와 관련된 보도가 1700건이다. 피고는 마녀사냥 식으로 매도당했고, SNS에 악성댓글이 달려 정신적 충격을 받고,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 공영방송, 일간지, 모든 인터넷 언론에서 피고는 비난과 매도를 당했다. 피고는 자신을 변호할 수밖에 없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뷔 순서 변경에 대해 피고 측 변호인은 “원고 측은 약속을 어겼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건 S21프로젝트를 통해 알 수 있다”라며 “S팀은 2021년 3월 이후 갑자기 생겨났다. 처음부터 기획된 걸그룹이 아니다. 첫 번째 걸그룹 데뷔로 기대하고 왔는데 르세라핌의 데뷔는 일방적인 통보였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뉴진스가 방치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방치된 것도 사실이다. 데뷔 테스트를 하게 되면 1개월 이내 결정되는데 6개월 이상 아무 소식 없이 방치됐다. 원고에게 방치된 건 객관적 사실”이라며 “양아치라는 말은 ‘너네 양아치냐?’와 ‘너는 양아치다’는 다른 말이다. 기자회견으로 ‘양아치다’라고 한 건 아니다. 원고가 연습생을 팔았다고 하는 건 원고가 연습생 이관을 반대했었고, 어도어 지분을 요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했던 부분이지 실제 팔았다는 부분을 다른 의도로 했던 발언은 아니다”라고 했다.



피고 측의 변론 이후 양측의 반박이 이어졌다. 원고 측 변호인은 “피고 주장의 핵심은 ‘하이브의 데뷔 걸그룹은 처음이어야 하고, 캐스팅도 내가 다 한 것’이다. 쏘스뮤직은 여자친구,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한국 연예계에서 재현되기 어려울 거라는 신화를 썼다. 걸그룹 기획에 능력이 있어 하이브에 인수됐다. 쏘스뮤직을 배제하고 ‘내가 다 한 거다’라는 피고 주장이 분쟁의 핵심 원인”이라고 운을 뗐다.

데뷔 순서에 대해 변호인은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팬들에게 ‘뉴진스가 먼저 데뷔하기로 했는데 하이브가 뒤통수 치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킨 것 같다’는 허위사실 유포했다. 하이브와 뉴진스 사이 이간질하고 이득을 취했다. 쏘스뮤직은 계속해서 뉴진스를 데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최종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피고가 못하겠다고 하면 다른 디렉터, PD를 데려다가 데뷔시켰을 거다. (뉴진스를) 어도어로 이관시키게 되면 회사가 바뀌고, 여러 문제가 있어 데뷔가 늦어진다,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고 했는데도 ‘바뀌어도 좋으니까 뉴진스를 어도어로 이관시켜달라’고 요청한 게 피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카톡을 보면 ‘맨 끝에 나오는 게 진정한 승자’라며 뉴진스가 뒤로 나오는 게 당연한 거라 말한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는 순서가 바뀌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본인의 욕심 때문에 데뷔 순서가 바뀌었는데 마치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 일인 것처럼 하이브가 뉴진스를 배신하고, 약속을 깨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다고 한다. 하이브, 뉴진스 사이 이간질하고 뜬금없는 르세라핌만 팥쥐 프레임에 걸렸다. 걸그룹으로서 발전 가능성에 상승세가 꺾여 멤버들은 피눈물을 토했다. 피고의 주장에 대해 경악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피고 측은 “이 사건의 출발점은 기자회견 당시 피고가 한 발언을 명확하게 특정 하는 것에 출발해야한다. 원고는 이 사건에서 피고가 한 발언을 요약정리한 뒤 피고가 그 발언을 한 것을 전제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라며 “하지만 실제 피고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은 다르다. 브랜딩이 잘 안 되어있는 레이블이라 오디션 브랜딩을 했다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원고는 단어 일부만 발췌하거나 피고가 하지 않은 말들을 삽입했다”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원고 대리인은 쏘스뮤직이 (걸그룹 기획에)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피고는 그런 취지로 발언한 자체가 없다. 기자회견 발언은 사건을 객관적 입장에서 설명한 것”이라며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 데뷔 순서가 변경된 건 이유가 피고의 업무 태만 때문, 민 대표가 필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한다. 관련 제출 증거를 보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 2021년 보낸 메일에서도 피고는 자기가 생각한 걸그룹을 설명한다. 피고가 생각한 음원이 ‘어텐션’이다. 원래 방시혁이 하기로 했는데 1년 이상 표류되고, 진행하지 않았기에 피고는 ‘민희진 걸그룹’으로 알려진 걸 성공시키기 위해 독자적으로 열심히 해보자 한 게 이 사건의 실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데뷔 음원 같은 경우, 민희진 스스로 수급했다. 민희진이 음악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박지원은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 무슨 음악을 할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데 (민희진이) 브랜딩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당시 실제로 정리된 게 없고, 피고로서 본인 이름이 걸려있는 걸 성공하려 노력했지만 방시혁, 쏘스뮤직이 노력하지 않았다. 순서가 변경되는 것에 대해 좋다고 한 게 피고라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피고는 N팀보다 S팀이 먼저 나오는 게 말이 되냐고 항의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가는 거 아니냐’는 발언은 2021년 6월 박지원으로부터 (데뷔) 순서가 바뀐다는 통보를 받고 ‘어쩔 수 없지, 그러니 잘해보자’ 생각해서 한 발언이다”라고 밝혔다.

쏘스뮤직은 지난해 7월 서울서부지방법원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했다. 쏘스뮤직은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직접 캐스팅했다는 주장, 쏘스뮤직이 멤버들을 방치했다는 주장 등을 문제 삼았다.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 역시 표절 의혹을 제기한 민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쏘스뮤직과 민희진의 손해배상 소송 다섯 번째 변론기일은 오는 12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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