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1년 분쟁 끝, 뉴진스 전원 복귀설…하이브 주가 ‘불기둥 스위치’
입력 2025. 11.13. 10:06:21

뉴진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전속계약 분쟁 1심에서 패소한 그룹 뉴진스가 항소를 포기하고 어도어로 복귀 의사를 밝히며 전원 복귀설이 불거졌다. 약 1년간 이어진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하이브 주가가 급등, 내년 실적 반등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달 30일 뉴진스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간 전속계약 분쟁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2022년 4월 21일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판시했다. 뉴진스는 판결 직후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항소장 제출 마감일(13일)을 하루 앞두고 복귀를 공식화하며 사실상 항소를 포기했다.

어도어는 지난 12일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도 1년간 입장을 대변했던 법무법인을 통해 복귀 의사를 알렸다. 그러나 이는 어도어와 사전 협의된 바가 아니었다. 어도어는 이들의 발표에 “세 멤버의 복귀 의사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공식적인 발표가 아님을 알렸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독자 활동을 예고했지만 법원은 올해 3월과 5월, 그리고 지난달 본안 판결까지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복귀는 ‘1년 분쟁의 종지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원 복귀설이 전해지자 하이브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93% 오른 29만1000원에 마감한 뒤 애프터마켓에서는 8.93% 폭등한 31만1100원까지 치솟았다. 해린·혜인의 복귀 발표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나머지 멤버들의 복귀 의사까지 전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뉴진스의 전원 복귀설을 두고 하이브 실적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이브의 올 3분기 매출은 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대규모 투자비용 탓에 영업손실 42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36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하나증권은 하이브의 단기 실적 부진을 ‘조정 국면’으로 진단했다.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글로벌 신인 그룹 데뷔, 게임 신사업 추진 등으로 대규모 투자비용이 집중되며 당분간 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비용이 올해 안에 정리되고, 내년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와 글로벌 신인 그룹의 흥행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뉴진스의 복귀는 단순한 소속사 분쟁의 종결을 넘어 하이브의 엔터테인먼트 밸류체인 회복을 상징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부 갈등과 법적 공방이 정리되면서 시장에서는 ‘K팝 대장주’로써의 신뢰 회복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팬들과 대중의 시선이 다시 뉴진스로 향하는 가운데 이번 복귀가 하이브의 체질 개선과 시장 반등의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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