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개똥이나 치워주세요?"…중대재해協, 류승룡 '김 부장 이야기' 비판
- 입력 2025. 11.13. 13:53:39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가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속 안전 전문가 묘사에 유감을 표하며, 방송사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는 13일 공식 성명을 통해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의 안전 관리직 묘사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부장 이야기'에서는 영업팀 팀장인 김낙수(류승룡)가 인터넷 속도 논란을 수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방 공장의 안전관리 팀장으로 발령받았다. 본사와 현장을 구분 지어, 현장을 유배지처럼 묘사하고, 안전점검표 작성 등의 업무를 '대충해도 되는 일'로 그린 것.
이에 협회 측은 "드라마는 단순히 이미지 실추를 넘어, 산업 현장 안전관리 전문가들의 자존심과 긍지에 심각하고 실질적인 상처를 입히고 있다"라며 "본 협회는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현장 전문가들을 보호하고 안전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방송사의 시급하고 성숙한 조치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협회 측은 크게 세 장면을 지적했다. 우선 4회 극 중 김낙수가 안전관리 팀장으로 발령받은 것을 '징벌적 좌천 인사'로 표현하여 안전관리직을 본사에서 밀려난 인력들이 가는 '한직'으로 격하시킨 것을 비판했다.
이어 5회 안전관리 업무를 개똥 치우기, 변기 뚫기 등 단순 작업 수준으로 희화화하고, 안전점검표를 대충 처리하라고 조언하는 등 직업 윤리를 폄훼한 점, 6회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관리 팀장의 지적을 무시하거나 비웃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안전 전문가의 위상을 떨어트린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협회 측은 "정부가 중대재해 예방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왜곡은 사회 전체의 안전 의식 제고 노력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심각한 공익 훼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JTBC 측의 공식 설명과 사과, 안전 관련 전문 자문단 필수 구성해 직무를 현실적으로 묘사할 것을 요청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