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야구’ 선성권 강동우, KBO 드래프드 실패…“포기하지 않겠다”
- 입력 2025. 11.14. 08:00:56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불꽃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성권과 강동우가 올해 KBO 드래프트에서 선발되지 못한 이후 소회를 들려줬다.
13일 공개된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한 선성권, 강동우는 지난 9월 17일에 시행한 2026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 나란히 도전했으나 결국 두 사람 모두 선발되지 못했다. 2026 드래프트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트라이아웃 참가자 19명 등 총 1261명으로 역대 최대 참가자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성권은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사실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고, 강동우 역시 “지금 선배들이랑 야구한다는 게 꿈 같고, 나가면 잘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그래서 시즌을 하며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에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많이 보여드린 게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강동우는 “대만에서 대학을 다니고 군대까지 다녀와서 독립리그를 하면서 ‘불꽃야구’까지 합격할 때까지만 해도 프로가 눈앞까지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드래프트에서 실패를 경험하니 역시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선성권 역시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드래프트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 3일 정도는 다운되는 게 있었다. 다운돼 있는 나를 보며 자존감이 더 낮아졌다”고 말하고, “그런 모습이 싫어서 밝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스물아홉이 된다. 서른까지는 할 거다”고 목표를 밝혔다. 강동우 역시 “포기 안하고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드래프트에서 선택되지 못한 것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한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과정을 충실히 한 사람은 넥스트가 있다”고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날 두 사람은 자신의 야구인생을 돌아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었다. 특히 ‘불꽃야구’에 합류하며 달라진 점들에 대해 들려줬다. 강동우는 “내가 야구하는 걸 응원해주는 사람은 가족이 다 였는데 팬들이 생기고, 그들이 방송을 보면서 응원해주니 포기할 수 있는 지점에 힘을 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성권은 “경호원으로 일할 때 사직 구장에서 경호를 한 적 있다. 야구는 너무 하고 싶은데 저 마운드 밟아보면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불꽃야구’를 통해 그 꿈을 이뤘다”며 “조금 더 긴장안하고 던졌으면 하는 후회도 있지만 저 스스로에게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