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위클리] 로제·‘케데헌’ 美그래미 후보→뉴진스 혜인·해린 어도어 복귀
- 입력 2025. 11.14. 14:22:5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번 주도 연예계는 크고 작은 각종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다. 한 주간 화두에 올랐던 뜨거운 이슈들은 어떤 게 있을까. 한 주간(11월 10일~11월 14일 기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던 다양한 소식들을 되짚어봤다.
◆현아 무대 위 실신
가수 현아가 마카오 워터밤 공연 중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지난 9일 현아는 마카오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린 ‘워터밤 2025 마카오’ 무대에 올라 ‘버블팝(Bubble Pop)’ 무대를 선보이던 중 갑자기 실신했다.
당시 팬들이 찍은 영상에는 댄서들과 경호원이 쓰러진 현아를 부축해 무대를 내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이 확산됐다.
현아는 용준형과 결혼 후 다소 살이 붙은 모습으로 임신설이 제기되자 지난달 다이어트를 선언, 한 달 만에 10kg 이상을 감량해 40kg대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실신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정말 미안하다.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프로답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은 나도 아무 기억이 안 난다. 계속 생각하다가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라며 “많은 마카오 팬들도 와줬고, 다들 돈 주고 보러 온 무대였을 텐데 밍나하고 또 정말이지 미안하다. 앞으로 더 더 체력도 키워보고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늘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껏 모자란 나를 추앙해 주며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 정말 괜찮다. 내 걱정은 하지 마라. 모두에게 좋은 밤이기를”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로제·‘케데헌’·캣츠아이, 美그래미 어워즈 후보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K팝 장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본상 후보에 올랐다. 또 하이브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도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로제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아파트’로 본상에 해당하는 ‘제네럴 필즈(General Fields)’인 ‘송 오브 더 이어’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은 ‘송 오브 더 이어’와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리믹스로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총 5개 후보에 올랐다.
해당 시상식에서 K팝 장르가 후보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 이후 처음이다. ‘제네럴 필즈’ 후보를 배출하고, K팝 여성 아티스트가 노미네이트된 것도 사상 최초다.
캣츠아이는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지명됐다. 캣츠아이는 올해 ‘날리(Gnarly)’와 ‘가브리엘라(Gabriela)’ 등 곡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 후보에 불렸다.
포브스는 “K팝은 역사적으로 그래미에서 외면 받아왔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인 현상을 일으킨 장르라는 사실이 분명했지만 K팝은 음악계의 최고 행사에서 제대로 대표되지 못했다”라며 “그동안 그래미에서 이름을 올린 것은 BTS가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와 ‘골든’의 후보 지명은 역사적인 일이지만 전혀 놀랍지 않다”라며 “두 곡은 그래미 후보 자격이 있는 기간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곡들”이라고 진단했다.
LA타임스는 “다수의 K팝 아티스트가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K팝이 주류 팝 음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렸다”라며 “이번 변화는 그래미 심사위원들이 K팝을 팬덤 중심의 현상이 아닌, 예술적 성취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환점”이라고 분석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부문별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2026년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백종원 예능 복귀 전 반대 여론
방송인 겸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남극의 셰프’로 방송 복귀를 앞둔 가운데 일부 가맹점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일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편성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가맹점주들은 성명문을 통해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감행한다면 공영방송이 논란의 인물에게 새로운 홍보의 장을 열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방송으로 쌓은 긍정적 이미지가 곧 가맹사업 확장으로 이어졌고, 이는 ‘방송주도 성장’이라는 비판을 낳았다. 방송주도 성장의 이면엔 허위·과장 정보 제공, 동종업종 과밀 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으로 인한 수많은 가맹점주의 눈물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남극의 셰프’ 방영 결정을 즉시 철회하고,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방송편성을 보류하라”라며 “부득이하게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면 백종원 대표의 출연 장면을 삭제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가 이날 MBC 사옥 앞에서 진행한 ‘백종원 대표 MBC 방송 편성 철회 촉구’ 기자회견 내용은 더본코리아 약 3000여개 가맹점주님들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1개의 5명의 점주와 이를 지원하고 있는 전가협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은 이미 지난 5월, 제작 중인 방송 프로그램까지 마무리 후 회사 살리기와 상생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이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전가협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이미 제작이 마무리된 방송 편성을 부저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극히 일부 5명의 점주 의견을 더본코리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점주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껏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지만 더 이상 전가협과 5명의 점주, 그와 밀접한 관계인 유튜버, 그리고 배후 등이 연결된 조직적인 기업 죽이기 공격에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들은 점주를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더본코리아를 위법하고 갑질을 일삼는 나쁜 기업으로 여론 몰이를 하면서 실제로는 전가협에 소속된 5명의 점주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암묵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모든 점주님들이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왜곡된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올해 모든 의혹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면 빠르고 진정성 있게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전가협에서도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거나, 무리한 요구로 기업과 점주님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멈춰주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품 재료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를 받는 백종원은 지난달 말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더본코리아 법인과 실무자 2명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엠피엠지, CJ ENM·Mnet 갑질 폭로
소속사 엠피엠지(MPMG)가 밴드 예능과 관련해 CJ ENM과 Mnet의 갑질 횡포를 폭로했다.
지난 12일 엠피엠지는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대기업의 갑질과 횡포에 대한 신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종협 PD는 “우리 신고의 대상이 되는 회사는 CJ ENM의 산하 방송사 Mnet”이라며 “지난 2022년에 우리가 투자해 제작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후 Mnet에서 결국 밴드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정통성을 강조하려 해서 또 다른 피해자가 우려돼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Mnet은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비 전액도 모자라 제작비 이후 홍보비까지 우리에게 부담하게 했다. 방송사가 단 10원도 내지 않고 제작비의 100%를 민간기업이 다 부담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우리가 모든 비용을 지불했지만 막상 프로그램의 IP는 방송사가 가져갔다”라고 밝혔다.
이 PD는 “2021년 가을쯤, 밴드 경연 프로를 보다가 밴드신이 침체된 걸 보면서 음악 비즈니스를 하는 제작사 입장에서 밴드 쪽도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JTBC ‘슈퍼밴드’에 연락했으나, 당장 시즌 계획이 없다고 해서 CJ ENM PD 한 분을 만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밴드 판 쇼미더머니’를 만들자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우리가 10억, Mnet이 10억을 대서 해보자고 했다”면서 “저희는 경연에서 대우를 너무 형편없게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한국 시장에서 아티스트들이 동시에 주목받을 수 있거나 해외에서도 프로모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Mnet의 말이 달라졌다며 “(Mnet 측이) 며칠 만에 15억 가지고는 안 되니 30억을 내놓으라고 하더라. 30억이라는 돈은 무리라고 했더니 무조건 잘 되게 해서 베네핏을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베네핏이 문제가 아니라 팀이 잘되길 바란다고 했지만 결국 30억을 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약서에도 ‘협찬’ 계약서라고 써 있었다. 모든 제작비를 우리가 대는데 왜 협찬인지 이해가 안 됐지만 한 번 믿고 시작했다”라며 “처음 진행되는 과정부터 이상한 것들을 보기 시작했다. 심사위원 섭외를 못하고, 밴드에 대해 너무 모르고, 갑자기 외주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 그러더니 담당 외주 PD가 그만뒀다며 방송 1개월을 미뤘으면 좋겠다고 통보했다. 공연 계획, 아티스트 스케줄도 있는데 저와 상의 없이 SNS에 방송을 1개월 미룬다고 올렸다”라고 알렸다.
이 PD는 “CJ의 회사 책임자가 이 사태를 알았는지 묻고 싶고, 알았다면 사과를 받고 싶다. 선의의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문화와 음악을 표방하는 대기업이 이런 구조로 중소 기획사를 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책임 있는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선보인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글로벌 밴드의 탄생을 위한 MZ세대 밴드들의 신개념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엠피엠지는 소란, 솔루션스, 유다빈밴드, 터치드 등이 소속돼 있으며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다수의 음악 행사를 진행했다.
◆이이경 사생활 폭로자 또 입장 번복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한 A씨가 “AI로 조작된 허위 영상이었다”라고 사과했던 입장을 뒤집고, “AI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9일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나눈 성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음담패설 메시지와 함께 촬영장 사진, 셀카 등이 포함돼 파장이 일었다.
폭로글 이후 이이경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A씨는 “AI로 조작된 이미지였다”라며 돌연 입장을 바꾸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장난처럼 쓴 글이 생각보다 큰 반응을 얻으면서 스스로 믿게 됐다”라며 “허위 사실로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이경 측은 “루머를 작성·유표한 인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어떠한 협의나 금전적 보상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고소장 접수 하루 만인 지난 4일 A씨는 다시 SNS에 “AI 해명은 거짓”이라며 “인증샷을 공개할까 고민 중이다. 고소를 당한 적도 없다. 이대로 끝내기엔 억울하다. 나쁜놈 피해자로 만들었다”라고 입장을 번복, 혼란을 키웠다.
현재 A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진스 해린·혜인 어도어 복귀
그룹 뉴진스 해린, 혜인이 어도어로 복귀했다.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도 어도어로 복귀 의사를 밝히며 어도어 측은 개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어도어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린과 혜인이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한 끝에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어도어의 공식입장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도 이날 뒤늦게 입장을 대변했던 법무법인을 통해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이들의 복귀에 대해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이후 어도어는 13일 “멤버들과 개별 면담 일정을 조율 중으로 원활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024년 11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으로 인해 신뢰관계가 파탄됐다며 계약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가처분과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부터 지난달 30일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본안까지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만으로는 어도어와 뉴진스의 신뢰관계가 깨졌다고 볼 수 없다며 양측간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1심 선고 직후 뉴진스 멤버들은 즉각 항소 뜻을 밝혔으나, 항소 기한이었던 14일 0시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1심 판결이 확정됐다.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뜻이 알려지면서 민희진 전 대표는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라며 “저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라고 입장을 냈다.
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를 지키기 위해 다시 손을 잡은 멤버들의 용기를 소중히 생각한다”라며 “저는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멤버들이 더 단단해지고, 더 나은 뉴진스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5명 멤버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동안 여러 소송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우리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가 길게 이어졌다. 저와 하이브 간의 소송은 뉴진스와 전혀 관계없는 별개의 소송이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임하고 있으니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