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문인 광주 북구청장, ‘전국노래자랑 백댄서’ 논란 사과
- 입력 2025. 11.17. 11:04:2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전국노래자랑 백댄서’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문 구청장은 17일 새올행정 게시판에 ‘전국노래자랑 관련 직원 사과문’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북구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공들여 쌓아온 노력과 자존심을 구청장인 제가 무너뜨렸다는 자책감에 시달린 주말을 보냈다”며 “사려 깊지 못한 부족함으로 비판과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고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0여년 공직 생활 동안 바라본 공직 나침반은 항상 주민 삶의 질 향상이었고, 그 동력은 동료 공직자였다”며 “이 신념은 변함이 없고 한없이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초심을 다시 살피겠다”며 “여러분들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주민을 위해 해오신 일을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앞서 광주 북구의회도 16일 입장문을 내고 "전국노래자랑 북구편 무대에서 발생한 북구청장의 부적절한 공무원 참여 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직자에게 부적절한 역할을 부여하거나, 직무범위를 벗어난 활동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평일 근무시간에 '공무 목적 출장'까지 하고 무대에 오른 사실은 공직사회 신뢰와 (여성 공무원들만 무대 위로 오른 점에)성인지 감수성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또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공무 수행의 적정성, 공직자의 품위, 성인지 감수성, 조직문화의 건강성 등 공직사회가 지켜야 할 원칙과 직접 연결된 문제"라며 "의회는 구민을 대의하는 기관으로서 관련 사실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 구청장은 지난 6일 광주 북구 동강대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녹화 무대에 올라 가수 윤수일 ‘아파트’를 불렀다. 그의 뒤엔 가발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백댄서 8명이 있었다.
백댄서 역할을 한 이들이 공무 출장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 행정안전부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경위서를 요구했다.
아울러, 무대에 오른 직원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진단 비판도 나왔다.
이와 관련 북구는 자세 감사에 착수, 이들의 행위를 공무로 볼 수 있는지 자발적 참여가 맞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전국노래자랑 무대는 주민들과 화합의 자리로 청장과 공무원들이 주민들 앞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려다 파장이 일어 구청장도 직원들과 주민들에게 굉장히 미안해하고 마음 아파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전국노래자랑 공개녹화 무대에는 단체장이 출연해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데 일요일 본방송에는 이 장면이 방영되지 않는다.
북구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도 KBS1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여성 공무원을 비롯해 여성 구의회 의원이 구청장 백댄서 역할을 해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