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악귀 언급 불편"…英 성공회 유아학교, '케데헌' 노래 금지령
입력 2025. 11.18. 10:54:27

케이팝 데몬 헌터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영국 한 성공회 유치원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의 노래를 아이들이 학교에서 부르지 아낳도록 학부모에게 요청했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주 풀에 위치한 릴리품 성공회 유치원은 지난 14일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보내 "('케데헌' 노래 내용이)자신의 신념과 어긋난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존중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도록 권장해 달라"고 권고했다.

해당 유치원은 '케데헌' OST 속 '악귀' '영적 존재'를 언급, "하나님과 선(善)에 맞서는 영적 세력과 연관시킨다"라며 "공동체 일부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케데헌'은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3억 뷰를 돌파하며 글로벌 인기를 끌었고, OST '골든(Golden)'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은 미국 빌보드 '핫 100',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진입하며 '케데헌' 파워를 입증했다.

'케데헌'에는 한국의 무속신앙이 녹아져 있다. K팝 아티스트이자 '헌터'인 헌트릭스의 기원이 무당으로 설명되고, 인간의 영혼을 빨아먹는 '귀마'라는 악령과 대립 구도가 큰 틀을 이룬다. 해당 유치원은 '케데헌' 속 이러한 부분이 '기독교 교리에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한 것.

유치원의 결정에 일부 학부모들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BBC 인터뷰에서 "내 딸은 K팝에 빠져 있고 딸 친구들도 다 K팝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하는 무해하고 좋은, 작은 일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학교 측은 이러한 반발에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7일 재차 안내문을 보내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들이 접할 콘텐츠를 선택할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지만, 학교 공동체 내 다양한 믿음도 신경 쓰고 있다"라며 "일부 기독교인에게 악귀의 언급은 아주 불편한 일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또래 일부가 다른 시각을 가졌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들이 신념을 지키도록 지지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탐구하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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