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보다 2편이 더 재밌어”…뉴페이스 게리→중독성 OST ‘주토피아2’ [종합]
입력 2025. 11.18. 12:15:30

'주토피아2'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주토피아’가 9년 만에 돌아온다. 더욱 깊어진 주디, 닉의 케미, 새로운 캐릭터 게리의 등장,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까지. 중독성 강한 OST와 풍성해진 스토리의 ‘주토피아2’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8일 오전 영화 ‘주토피아2’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재러드 부시 감독,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 배우 지니퍼 굿윈, 키 호이 콴 등이 참석했다.

‘주토피아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다.

‘주토피아2’는 ‘주토피아’의 바이론 하워드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았고, ‘엔칸토: 마법의 세계’ 연출을 비롯해 ‘주토피아’ ‘모아나’ 각본에 참여했던 재러드 부시가 연출에 함께 참여했다.



‘주토피아’ 1편과 2편 사이, 가장 신경 써 변화 준 부분에 대해 재러드 부시 감독은 “주디와 닉의 새로운 스토리로 들어가는 게 중요했다. 파트너십도 모든 것에 중심에 있어 중요했다. 이들이 새로운, 편안한 곳에 있지 않고 불편한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 가장 좋아한 지점은 첫 번째 오리지널 주토피아에서 보지 못한 공간들을 탐구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 습지 마켓인데 습지 마켓은 반수생 동물, 해양 포유류 등 볼 수 있는 곳이다. 물 위, 아래 둘 다 다닐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컨베이어벨트, 거대한 바다사자가 어떻게 움직이고 사는지 탐구하는 게 재밌었다. 육지에서 움직이는 것, 보트를 타는 것 등 새로운 변화가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시리즈 연속성 유지하고자 한 부분으로 재러드 감독은 “변화하지 않고 유지한 건 주디와 닉 케미다. 현실세계 반영한 것 같은 도시공간 속에서 다양한 동물 매력을 발산하는 게 유지하고 싶었다. 이 작품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동물 광, 동물 너드들인데 본격적으로 동물 덕질을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라고 전했다.



전작의 설정과 충돌되는 지점을 조율하기 위해 이베트 매리노 프로듀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중점은 협업이다. 영화를 만들면서 6~7회 정도 내부 스크리닝을 거친다. 이전 오리지널과 갈등, 충돌 지점이 있진 않은지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직원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다. 조금이라도 오리지널 영화가 말이 안 되거나 이해가 안 되면 의견을 적용한다. 적용한 다음, 적용 버전을 가지고 몇 달 뒤 스크리닝을 한다. 계속해서 충돌이 있지 않도록 노력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작품에는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 닉 역의 제이슨 베이먼트 등 기존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지니퍼 굿윈은 “개인적으로 허점을 포함해서 더 주디 같아지고 싶었다. 주디가 가진 멋진 지점은 용기다. 용기가 ‘주토피아2’에서 드러난다”면서 “2편은 1편이 마무리된 일주일 뒤 시점에서 시작한다. 주디가 남의 말을 안 듣지 않나. 닉은 어떤 상황에서도 진지하게 임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주토피아2’에서 두 인물의 관계성을 이어가면서 그들과 함께 저희도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또 “주디를 연기하며 감동과 영감을 받았다. 이들의 케미가 좋은 건 대본이 잘 쓰였기 때문”이라며 “제이슨 배우와 녹음 스튜디오에서 마주친 적 없다. 어떤 식으로 녹음하는지 조차 모른 상태로 들어갔는데 뛰어난 케미가 완성돼 놀랍다. 수 백 명의 노고가 들어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뉴페이스 등장도 반갑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키 호이 콴이 게리 역을 맡아 극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키 호이 콴은 “‘주토피아1’의 팬이었다. 게리 역할을 제안 받고 독을 품은 살모사란 얘기를 들었을 때 ‘나한테 연락한 게 맞나?’ 싶더라. 제 목소리가 하나도 무섭지 않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 인물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토피아2’에 처음으로 발을 들이는 캐릭터라 빨리 연기하고 싶었다”면서 “이 영화에 가져오는 따뜻한 마음, 감성이 중요했다. 관객들이 그의 감정을 느꼈으면 한다. 무서운 뱀 캐릭터가 아닌, 편견과 낙인을 뛰어넘은 캐릭터로 봐주길 바랐다. 따뜻한 심장을 가진 인물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이라고 바랐다.

게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재러드 부시 감독은 “‘정글북’을 처음 봤을 때부터 뱀에 매력을 느꼈다. 게리는 사상 처음으로 CG로 만든 캐릭터다. 키 호이 콴 배우가 훌륭한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게리는 감정의 축이다. 캐릭터를 구현할 때 파충류라고 소개하면서 그 기대를 비틀고 싶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동안 파충류는 왜 등장하지 않았지?’란 생각이 들길 원했다. 감정적으로 핵심 역할 뿐만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으면 했다. 소통이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될 수 있는지 말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9년 만에 돌아오는 ‘주토피아2’는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가는 새로운 지역들을 선보인다. 육지와 물을 오가며 살아가는 반수생 동물들의 거주 지역인 습지 마켓은 이번 작품의 핵심 스토리가 전개되는 주요 공간이다.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저희가 초기부터 이야기 방향성은 정해져 있었다. 모든 디자인을 맞춰 갔다. 하나의 환경, 세계를 디자인하는 자체가 워낙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작업 과정에서 어떤 환경을 해야 한다고 결정하는 시점이 온다. 감독님에게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드렸다. 결정이 되면 디테일하게 만들어내기 시작한다”라며 “습지 마켓은 인간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기에 재밌고, 실감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도전적인 건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줄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었다.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작업을 하다 보니 수시로 의사소통하는 게 중요했다.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확인해준 매니지먼트 팀 덕분이라 생각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주토피아2’의 OST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에드 시런을 비롯해 ‘Try Everything’의 원곡 가수이자 ‘주토피아’ 속 최고의 스타 가젤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샤키라가 작사, 작곡을 함께해 특별함을 더한다. 샤키라는 ‘주토피아2’에서 가젤로 다시 돌아오고, 에드 시런 역시 새로운 양 캐릭터인 에드 시어린으로 깜짝 출연한다.

재러드 부시 감독은 “게리의 주제곡을 들었을 때 모든 사람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작곡가님이 올드 할리우드 감성을 전하는 음악을 만들어주셨다. 코믹 요소가 들어 가야하는 모든 순간마다 작곡가님이 대단한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주셨다. 거의 즉흥으로 작업하는데 놀랍더라. 화면을 보면서 즉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80여명의 뮤지션과 함께 즉흥적 과정을 거쳤는데 눈으로 보면서 놀랍고, 행복했다”라고 운을 뗐다.



‘주토피아2’의 메인 OST ‘ZOO’는 ‘주토피아’의 메인 테마곡 이후 9년 만에 발표된 신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ZOO’의 가사는 ‘주토피아2’의 주제를 함축하며 예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감독은 “에드 시런이 함께한 ‘ZOO’는 세 분이 함께 해주셨다. 처음엔 이 노래가 나오기 전의 곡과 비슷한 감성이더라. 다 같이 따라 부르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이 노래로 ‘주토피아’의 세계관이 확장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런 음악을 만들어주셨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토피아2’는 오는 2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니퍼 굿윈은 “한국 팬들이 사랑해주시는 기대, 책임감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이번 영화를 보시면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주토피아’의 1, 2 중 고르라고 하면 ‘주토피아2’가 더 재밌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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