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한 이야기Y’ 고척 김 선생 “현수막, 김혜성父 마음대로 하라고” [종합]
- 입력 2025. 11.21. 21:43:3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야구선수 김혜성 부친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한 ‘고척 김 선생’이 모든 논란을 직접 설명했다.
'궁금한 이야기Y'
21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고천 김 선생, 그는 누구인가? 야구선수 김혜성을 쫓는 남자’ 편이 방영됐다.
야구선수 김혜성이 경기를 할 때면 반드시 나타나는 남자가 있다. 고척돔에 자주 나타나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리는 그는 7년째 김혜성을 쫓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 현수막에는 언제나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바로, 김혜성 선수 부친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글이다. 심지어, 야구장 내부에도 출몰해 고척동 야구장에선 그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데, 김 선생이 찾아간 곳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고 금의환향한 김혜성의 귀국길에도 고척 김 선생이 나타나면서, 김혜성 부친의 빚투 논란이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공항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고척 김 선생을 가리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혜성 본인의 빚이 아님에도 김혜성을 쫓는 고척 김 선생의 행동에 대해 야구팬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갈렸다.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어렵사리 고척 김 선생을 만나 최초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09년, 김혜성의 부친이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김 선생에게 1억 2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된 것이 악연의 시작이었다. 어느 날 나이트클럽이 통보도 없이 문을 닫았고, 김혜성 부친은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17년, 김 선생은 자신에게 빚을 갚지 않고 있는 김 씨의 아들이 프로야구선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이에 야구장에 찾아가 문제의 현수막을 걸기 시작한 것.
고척 김 선생은 “포기 상태였는데 (김혜성 선수가) 딱 프로가 되길래 어쩌면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불법추심을 지적하자 “김혜성 아버지하고 나하고의 일인 거 안다. 왜 모르겠냐. 또 내가 김혜성 선수한테 돈을 달라고 하지 못하는 법적인 요건도 알고 도망간 아버지를 어디서 찾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성 아버지한테) 야 너 그 돈 갚기 싫으면 갚지 마. 안 갚고 늙어서 80살 먹어서도 혜성이 은퇴하는 날까지 고척에다 현수막 걸어 놓으려니까 너 안 갚아도 돼”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제작진이 “(김혜성 아버지는) 뭐라 하냐”라고 묻자 고척 김 선생은 “마음대로 하라고 그랬다”라고 답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